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7월2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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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3500억달러 집행 방식과 이를 위한 한미 통화스와프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3일 유엔총회가 열린 뉴욕 맨해튼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베선트 장관과 구 부총리의 만남이 예정돼 있다"며 "주요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와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달러 가운데 직접 투자 비율을 대폭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3500억달러를 현금으로 조달하면 외환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21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3500억달러를 인출해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 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베선트 장관을 만나 한국 외환시장의 이 같은 상황을 설명하고 지속가능한 대미 투자를 위해선 한미 통화 스와프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는 점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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