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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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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상 전투 준비 태세”…휴교령 내리더니 마트마저 텅텅 빈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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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태풍 상륙 앞두고 마트에서 장보는 홍콩 시민들. [사진 출처 = 로이터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초강력 태풍 제18호 라가사의 상륙을 앞두고 중국 남부와 홍콩이 항공편 취소와 휴교 등의 조치를 하며 강력한 준비 태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홍콩 천문대는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라가사가 최대 풍속 230㎞/h의 강풍과 뇌우를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태풍 경보 8호’를 발령했다.

    예보관은 이날 늦게 기상이 급격히 악화할 것으로 보이며 태풍이 도시에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 늦은 저녁 또는 오는 24일 오전에 더 높은 수준의 경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2일부터는 홍콩에서 최소 7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지난 22일부터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의 수업이 전면 취소된 상태다.

    SCMP는이번 태풍이 역대급 물 폭탄으로 홍콩 도심을 초토화했던 2021년 태풍 ‘사올라’(최대 풍속 210㎞/h)의 최대 풍속 기록을 깰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홍콩과 인접한 중국 남부 선전시 등 광둥성에서는 공무원들에게 ‘전투 준비’에 임하는 태세를 갖출 것을 지시하는 등 비상령을 내렸다. 시민들에게는 구조·지원 인력을 제외하고는 외출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선전시는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시 전역에서 태풍·홍수 방지 1급 비상 대응에 돌입하며 작업장과 사업장 등의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 광저우시는 모든 항공편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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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남부 광둥성 마트가 텅텅 빈 모습. [사진 출처 = 웨이보 갈무리]


    최근 몇 년 새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인해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가 멈춰 서게 됐다고 SCMP는 짚었다.

    태풍에 대비해 지역 주민들은 음식, 물, 보조배터리까지 비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선전시 등 남부 지역 마트와 슈퍼마켓들이 사재기로 인해 텅 빈 모습들이 공유됐다.

    농민들도 태풍 피해를 보기 전 출하를 서두르며 분주한 모습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태양광 패널이 강풍을 견디도록 설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손 위험성이 크다면서 차량을 관련 시설에서 최대한 멀리 주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오는 24일 정오부터 저녁 사이에 이 태풍이 광둥성 주하이 지역 등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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