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4선·안승남 재선 도전…백경현 현 시장과 격돌 예상
역대 구리시장 선거는 전현직 대결이 관전 포인트였다.
박영순 전 경기 구리시장 내년 지방선거 출마 선언 |
24일 지방 정가에 따르면 박영순 전 시장은 지난 23일 구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9기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2015년 시장직에서 중도 하차한 뒤 지난 10년간 자족도시 꿈이 무산되고 지역 경제 침체가 한층 심화했다"며 "교육이 퇴보하고 도시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선되면 서울 동부 최대 유통·상업 도시를 육성하고 지하철 8호선과 경의·중앙선에 3개 역을 신설하겠다"며 "자율형 공·사립고를 유치하고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전 시장은 1994년 관선과 민선 2기, 4∼5기 등 4차례 구리시장을 지냈다.
민선 6기에도 당선됐으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월드디자인시티 관련 현수막 문구가 허위 사실로 판단돼 2015년 12월 대법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죄가 당선무효형으로 확정돼 중도 하차했다.
이듬해 치러진 민선 6기 재선거에는 박 전 시장의 부인이 출마했으며 당시 백경현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했다.
박 전 시장은 그동안 새정치국민회의, 열린우리당 등의 후보로 당선됐으나 4년 전 당적을 옮겨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출마한다.
안승남 전 경기 구리시장 |
안승남 전 시장은 지난해 5월 일찌감치 민선 9기 지방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시장은 당시 SNS를 통해 "구리시는 총체적 위기에 빠져들었다"며 "그 위기는 거짓 선동 때문인데 구리시청 권력 때문에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주택도시공사를 시민의 힘으로 꼭 지켜내겠다"며 "시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지방자치와 분권을 위해 시민과 함께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구석구석 발로 뛰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시장은 두 차례 경기도의원을 지낸 뒤 민선 7기 지방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시 자유한국당 소속 현 시장인 백 후보를 꺾었다.
그러나 리턴매치로 치러진 민선 8기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백 후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마했다.
두 전직 시장이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백경현 현 시장도 내년 지방선거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밖에 내년 시장 선거 출마 예상자로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시의장, 권봉수 시의원, 김형수·민경자 전 시의장, 국민의힘 김구영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k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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