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태평양 보험 컨퍼런스(PIC) 개최
19개국 보험 CEO 및 감독당국 관계자 400명 참석
K-보험 파워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기여
당국 “저금리 환경 변화 맞춰 규제개선”
디지털전환·AI와 보험의 결합 등 논의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이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태평양 보험 컨퍼런스(PIC)’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생명보험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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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생명보험협회가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태평양 보험 컨퍼런스(Pacific Insurance Conference, PIC)’를 열고 인공지능 대전환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보험산업의 역할을 논의했다. PIC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험산업 관계자가 모여 보험산업의 경영 현안과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국제 컨퍼런스다. 1963년 출범한 이후 아시아 태평양 각국을 순회하며 격년제로 개최한다. 한국이 PIC를 개최한 건 1985년 이후 40년 만이다.
이번 PIC 2025는 ‘변화의 리더십: 보험산업의 새로운 도약’를 주제로 한국 생명보험협회가 주최하고 국내외 주요 보험사들이 후원하며, 한국 손해보험협회 및 국제보험학회(IIS)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아시아 보험리더십포럼(AILF)이 운영을 주관했다.
한국과 미국·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인니·베트남·태국·필리핀·인도 등 19개국의 주요보험사, 보험협회, 감독당국, 자산운용사 등 80개사 이상의 CEO와 임원급 400여 명이 참석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윤한홍 위원장, 금융위원회 권대영 부위원장, 손해보험협회 이병래 회장이 축사를 통해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 보험산업은 금융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예측하기 힘든 통상환경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빠른 발전과 인구구조의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PIC 2025는 아시아 보험산업 리더들이 함께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방안을논의하고 우호를 증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아시아 보험업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핵심 이슈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 자본 관리, 리스크 및 규제 환경, 디지털 전환과 AI 기술 활용 등 다양한 주제를 경영진의 관점에서 심도 있게 다뤘다.
감독당국 세션에는 금융위원회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OJK, 베트남 ISA, 인도 IRDAI 등의 고위 관료가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환경에서 보험회사들의 재무건전성 유지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감독정책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금융위원회 안창국 금융산업국장은 “그간 보험개혁회의 과정이 IFRS17과 K-ICS제도를 안착하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저금리 환경 등에 대응한 합리적 규제개선을 통해 건전성 등 자본의 효율성을 도모해야 할 시기”라며 “ AI 등 디지털 전환과 금융의 융합 등 보험사의 성장동력 발굴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EO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글로벌 보험회사의 CEO들이 참석해 보험산업의 트렌드와 과제, 보험경영에 있어 우선순위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AIA 지역총괄대표인 피셔 장(Fisher Zhang)은 정부와 보험업계가 협력해 중요한 사회적 니즈를 해결할 때 창출될 수 있는 ‘공유가치’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생보사들이 장기 저축성 상품을 통해 아시아 여러 국가가 직면한 고령화 추세와 퇴직연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PIC 2025는 코로나19 이후 일시 중단되었던 PIC를 아시아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하는 서울에서 C-레벨 임원, 감독당국 고위관료 등 보험산업의 리더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리브랜딩되었다는 의미가 크다. 특히 AI 디지털 혁신, 지정학적 리스크, 통상환경 재편 등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변화를 기반으로 아시아 중심의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논의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새로운 포맷의 행사로 재탄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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