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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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3일(현지시간) “지금 주가가 고평가됐다”며 경고음을 울렸다. 이날 발언으로 9개월 만에 단행된 금리 인하 효과와 테크기업들의 잇단 호재에 상승세를 이어가던 뉴욕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관련기사 A10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5 경제 전망’ 연설에서 “연준은 특정 자산의 특정 가격을 목표로 하지 않지만 지금 주가는 상당히 고평가(fairly highly valued)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는 암울한 시기가 있었고 주가와 가격은 주기적으로 오르내린다”면서도 “일부 가격을 보면 역사적 수준에 비해 높아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고용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파월 의장이 양방향 리스크라고 부를 정도지만 주식시장만큼은 나홀로 호항을 이어가면서 자칫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은 상방, 고용 위험은 하방에 치우친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방향 리스크에서는 위험하지 않은 경로란 없다”고 밝혔다.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내며 신중론을 편 대목이다.
파월 의장이 주식시장 과열을 경고하면서 이날 뉴욕 증시와 국내 증시는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았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95% 급락했고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각각 0.55%, 0.19% 하락했다.
국내 증시도 파월 의장 발언에 외국인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0.4% 내린 3472.14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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