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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14억 인도 TV 시장 장악한 삼성...‘K가전’으로 증시 입성 노리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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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프리미엄 가전 앞세워 점유율 확장 나서


    매일경제

    [사진출처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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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구 14억명을 등에 엎은 인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평을 더 넓히고 있다. 올 상반기 인도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최신 ‘AI(인공지능) 홈’ 경험을 새롭게 선보이며 관련 리더십 강화에 나섰다. LG전자 역시 인도에 세번째 공장을 세우는 등 프리미엄 가전 수요로 영토를 확장하며 잠정 중단된 인도 법인 상장(IPO)도 조만간 재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인도 IT 기술의 메카인 뭄바이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삼성 반드라 쿨라 콤플렉스에서 삼성 AI홈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인도 시장에 소개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현지 주요 미디어와 거래선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은 AI 홈 전략을 공유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 제품의 ‘갤럭시 AI’ ▲영상 디스플레이 제품의 ‘비전 AI’ ▲가전 제품의 ‘비스포크 AI’가 있다. 특히 이들이 탑재된 다양한 신제품과 AI 홈 시나리오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신기술을 선호하는 인도인들 사이 주목 받았다.

    박종범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부사장은 “미래의 일상을 현실화 한 삼성 AI 홈은 인도 가정에 더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도 내 3개의 연구개발(R&D) 센터가 삼성의 AI혁신을 인도 시장에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9년 연속 인도 TV 1위
    매일경제

    [사진출처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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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인도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23.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LG전자가 16.5%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중국 샤오미가 7.9%로 뒤를 따랐다. 지난 2017년 조사에서 첫 1위에 오른 삼성전자는 9년 연속 인도 TV 시장에서 왕좌를 지키고 있다.

    앞으로 TV 뿐만 아니라 냉장고, 세탁기를 비롯한 각종 모바일 제품에서 AI 기능을 앞세워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박종범 부사장은 “미래의 일상을 현실화 한 삼성 AI 홈은 인도 가정에 더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제공할 것”이라며 “인도 내 3개의 R&D 센터가 삼성의 AI혁신을 인도 시장에 확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세 번째 인도 공장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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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주완(오른쪽 첫 번째)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6월 인도를 찾아 뉴델리 판매법인과 노이다에 위치한 가전 생산라인 및 R&D센터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출처=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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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K가전’으로 인도의 국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생산력 강화에 공을 들이며 현지 증시 입성을 다시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기존 노이다 공장과 푸네 공장에 이은 3번째 현지 가전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부지 100만㎡, 연면적 22만㎡ 규모로 들어서는 스리시티 가전공장의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에어컨 컴프 200만대 수준이다. 2026년말 에어컨 초도 생산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컴프 생산 라인 등이 순차가동될 예정이다.

    LG전자 측은 “현재 인도 시장 내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와 10% 수준으로 성장할 여지가 매우 크다”며 “더욱이 빠른 경제 성장으로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늘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IPO 재추진으로 자금 확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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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스리시티에 공장 조감도. [사진출처 =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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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는 현재 인도법인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수정본 작업을 완료하고 제출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6일 LG전자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상장예비심사서류를 제출하며 IPO 작업에 공식 돌입했다. 이어 올해 3월 13일 승인을 받았지만 당시 미국의 관세 정책 등으로 증시가 요동치고 글로벌 무역 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상장을 잠정 보류했다.

    인도 IPO 규정상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기업은 1년 내 상장예비심사청구서 수정본을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내년 3월 안에는 인도 증시 상장을 재추진해야 하는 가운데 내년도 사업계획 구상과 맞물려 조만간 인도법인의 IPO를 다시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증시 상장을 재추진해야하는 것이 맞다”며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LG전자는 IPO 과정에서 약 1조1600억원~2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게 유입된 자금으로 LG전자는 인도의 생산 시설을 업그레이드 하는 한편, 신사업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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