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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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경북산불 특별법’을 표결하는 과정에서 한 국민의힘 의원이 “호남에서 불 안 나나”라고 말했다며 해당 의원을 찾아야 한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한준호 최고위원은 “(전일) 법안 표결하는 과정에서 어느 국민의힘 여성 의원이 악담한 것이 포착됐다”며 관련 음성을 틀었다. 그는 “누군가가 ‘호남에서 불 안 나나’라는 말을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말에 웃었다”며 “극우로 가버린 국민의힘은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청래 대표는 “매우 심각한 발언이고, 너무나 부적절한 음성”이라며 “목소리의 주인공은 누구냐, 범인을 찾는다”고 말했다. 이어 “짐작은 가는데 주인공은 자수해서 광명 찾길 바란다”며 “‘스스로 내가 그랬다’라고 하고 공개 사과하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도 “음성의 주인공을 찾아서 국회의원 제명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권향엽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온 국민이 본회의장 생중계를 지켜보고 있었고, 산불 당사자인 피해주민들은 국회 본회의장 방청석에서 법 통과를 지켜보고 있었다”며 “그런 자리에서 ‘호남에선 불 안나나’라고 말하는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맞냐”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9일 정청래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있었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서도 사과를 촉구했다. 당시 정 대표가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하자 송 원내대표는 “제발 그리됐으면 좋았을 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권 대변인은 “망언을 한 송언석 원내대표와 해당 여성 의원은 국민 앞에 당장 석고대죄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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