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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관세협상 난항 우려에 국내 증시 2%대 급락…코스피 34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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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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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한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약화에 2%대 급락했다. 코스피는 10거래일 만에 3400선을 내줬고, 달러당 원화값은 1410원대를 돌파했다.

    2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5.06포인트(2.45%) 내린 3386.05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 3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12일(3395.54)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30.72포인트(0.89%) 내린 3440.39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며 장중 3365.73까지 내렸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큰 폭으로 개선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약화하고, 한미 관세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투자할 3500억달러가 “선불(up front)”이라며 투자금의 성격이 현금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 한미 관세 협상 난항 우려, 환율 급등에 코스피가 가파른 조정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6606억원, 4891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97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82%), 제조(-2.88%), 건설(-2.79%), 의료정밀기기(-2.70%), 기계장비(-2.22%) 등 대부분이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0.06%)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파란불을 켰다. 특히 삼성전자(-3.25%)와 SK하이닉스(-5.61%)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3.46%), 삼성바이오로직스(-2.15%),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8%), 현대차(-1.15%), HD현대중공업(-2.67%), KB금융(-1.40%), 두산에너빌리티(-1.41%) 등이 일제히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17.29포인트(2.03%) 내린 835.1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4.81포인트(0.56%) 내린 847.67로 출발해 하락 폭을 늘렸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836억원 순매도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805억원, 89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역시 파마리서치(5.67%) 외에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알테오젠(-1.76%), 리가켐바이오(-2.93%), 삼천당제약(-4.42%) 등 바이오주를 비롯해 에코프로비엠(-4.40%), 에코프로(-3.99%), 레인보우로보틱스(-1.72%) 등이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11.8원 내린 1412.4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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