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치매 보장 전쟁'
초기 치매 시 인지교육·검사비 지원
신약 '레켐비' 치료비 보장 특약도
(이미지=퍼플렉시티) |
A씨만의 일이 아닙니다. 치매는 노후에 가장 염려되는 병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치매 추정 환자는 약 105만명.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겼습니다. 2030년에는 1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험사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치매 특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나손해보험은 초기 치매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을 경우 전문 강사가 집에 찾아와 인지 교육을 해주는 보험 상품을 제공합니다. KB손해보험은 ‘KB골든케어 간병보험’에서 치매 중증도를 평가하는 검사(CDR)를 매년 1회 보장하는 특약을 내놨다. 검사비만 5만~20만원인 CDR 부담을 덜어주는 것입니다. 악사(AXA)손해보험도 알츠하이머병 진단 시 최초 1회에 한해 진단을 보장해주는 특약을 제공합니다.
흥국화재의 경우 치매 환자가 실종될 경우 보호자에게 20만원의 보험금을 주는 ‘치매 환자 실종 신고 피해 보장 특약’을 출시했습니다. 다만 보험금은 최초 1회만 탈 수 있고, 보호자는 실종 시점에 치매 환자와 같이 사는 민법상 친족이어야 합니다.
치료비도 보장합니다. 흥국화재의 ‘가족 사랑 간편 치매간병보험’은 업계 최초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 치료비를 보장합니다. 세계 첫 표적 치매 약물인 레켐비는 국내에선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연간 수천만원을 부담해야 하는 약인데, 이 보험으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됩니다. 삼성화재는 ‘보험 2치(治)’ 상품에서 치매 진단비와 중증 질환 치료비를 묶은 특약을 보장합니다. 보장 시기를 가입자가 선택할 수 있게 설계해 기존보다 보험료를 15~30% 낮춘 것이 장점입니다.
치매 환자가 늘고 보험 시장도 빠르게 커지면서 앞으로 치매와 관련한 새로운 형태의 보험은 계속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치매 보험마다 보장 범위, 보장 나이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가입 전에 꼼꼼한 비교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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