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3 (화)

    이슈 애니메이션 월드

    [TGS 2025] "신작 '미래시'는 살아 움직이는 '혈라'의 아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바현(일본)=디지털데일리 이학범기자]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의 핵심은 '혈라'의 아트를 3D로 구현했다는 데 있습니다. 제 아트가 살아 움직인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6일 '도쿄게임쇼 2025(TGS 2025)' 현장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난 김형섭 컨트롤나인 아트 디렉터는 이같이 밝혔다. '혈라'라는 필명으로 유명한 김 AD는 출품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의 최대 매력 포인트로 자신의 작품을 꼽을 정도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미래시는 스마일게이트가 퍼블리싱하고 컨트롤나인이 개발 중인 서브컬처 수집형 RPG다. 실시간 턴제 전투 시스템과 시간을 역행하는 세계관을 핵심으로, 다양한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가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과거와 미래, 서로 다른 시대적 배경 등을 하나의 화풍으로 통합된 비주얼로 즐길 수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 AD는 "미래시는 제 아트를 3D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단순 일러스트를 옮기는 것을 넘어 살아 움직이는 '혈라' 아트를 보여주고자 했다'라며, "시간 이동 컨셉트에서 시대별 개성을 살리면서 통일된 화풍으로 하나의 세계처럼 보이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라고 강조했다.

    김 AD는 서브컬처 아트의 특징에 대해 형식화된 얼굴 표현과 애니메이션 셀 채색을 통해 생동감있는 색감을 구현하는데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서브컬처 문법을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장점인 디테일, 조형감, 밀도를 더해 미래시만의 스타일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는 전투와 배경에도 반영됐다. 김 AD는 "시간이 멈춘 듯한 배경, 다른 톤의 색감을 활용한 공간별 시간의 흐름 등 게임 세계관을 시각적으로 드러냈다"며, "애니메이션을 고품질로 다채롭게 만들어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미래시의 캐릭터는 서브컬처의 주류인 10대 소녀 외형을 가진 캐릭터가 아닌, 김 AD가 추구하는 성인의 강렬한 비주얼을 가진 캐릭터들로 구성됐다. 김 AD는 "각기 다른 패티시즘을 자극하는 디자인이지만, 연령등급을 고려해 지나친 노출은 배제했다"며, "나아가 최근 이용자들이 과도한 노출을 원하지 않는다고 봤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나아가 중국과 일본 서브컬처 게임 아트를 비교하며 미래시의 방향성도 설명했다. 김 AD는 '명일방주: 엔드필드', '소녀전선2' 등 중국 서브컬처 게임들은 진지한 스토리와 밀도 높은 아트를 추구하지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프린세스 커넥트' 등 일본 서브컬처 게임들은 밝은 분위기의 상대적으로 가벼운 아트를 추구한다고 봤다. 미래시는 두 가지의 중간 지점에서 각 장점을 취합하는 방향으로 개발 중이다.

    김 AD는 "미래시 개발은 초기 단계로 아트 디렉터의 입장에서 게임의 출시를 논하기에 시기적으로 다소 이르다고 본다"며, "내 장점인 2D 일러스트를 3D 그래픽으로 만족스럽게 전달할 수 있을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란다"라고 부탁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