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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결혼 약속했던 남친의 비밀…휴대전화 속 아동 성착취물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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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해당 영상은 JTBC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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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국인 남자친구 휴대전화에서 아동 성착취물이 발견됐다는 충격적인 제보가 26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피해 여성은 6년 전 한국에 온 외국인 남성과 3년 동안 교제했습니다.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믿었던 사이였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남자친구 휴대전화에 저장된 메신저 캡처를 확인하다 충격적인 장면을 마주했습니다.

    자신의 반나체 영상은 물론 다른 여성과의 성행위를 몰래 촬영한 영상까지 외국인 여성들과 주고받고 있었던 겁니다.

    피해자는 "3년간 교제하면서 불법 촬영을 해 공유할 줄은 전혀 몰랐다"며 배신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가 추가로 확인한 메신저에는 아동 성착취물이 대량으로 저장돼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8살에서 12살로 보이는 아동 영상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남자친구는 당시 유치원 원어민 강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아이들을 실제로 가르치고 있는 사람이 아동 포르노를 보고 있다는 게 너무 무서웠다"며 "혹시 현실에서도 시도할까 두려웠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남성이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의 사진을 찍어 다른 여성에게 보내는 모습까지 목격했습니다.

    평범한 사진이었지만 아동 성착취물을 즐겨 보던 행태와 겹쳐지면서 불안은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피해자는 이 관계를 끝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바로 경찰에 신고하긴 어려웠습니다. 혹시 증거를 삭제하거나 모국으로 함께 여행을 갔다가 보복하지는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확실한 증거를 잡기 전까지는 신고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마침 1년 전부터 남자친구와 준비했던 해외여행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여행에서 남자친구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피해자를 소개하며 다정한 연인을 연기했습니다. 피해자는 "너무 다정하게 굴고 좋은 사람인 척하는 모습이 오히려 소름 끼쳤다"고 털어놨습니다.

    여행 내내 피해자는 속으로 불안에 떨었습니다. 혹시라도 피해자가 관련 영상들을 다 알고 있다고 말해버리면 낯선 나라에서 해코지를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큰 탈 없이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피해자는 곧장 증거를 모아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경찰은 외국인 남성을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했습니다.

    또 남성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며 피해자에게는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거주지 순찰을 강화하는 등 보호 조치도 내렸습니다.

    * 지금 화제가 되는 뉴스를 정리해 드리는 〈사건반장〉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하세요.



    이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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