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당대회 개입·쪼개기 후원 의혹 수사…특검, 당원 명단 확보
권성동·한학자·김상민 등 신병 확보 피의자 조사 후 尹 소환할 듯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표결한 뒤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9.1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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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수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김 여사에 이어 한학자 총재, 권 의원 등 통일교 의혹의 핵심 피의자들을 줄줄이 구속한 특검팀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개입, 쪼개기 후원 등 의혹 규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추석 연휴 전 권 의원을 구속 기소할 전망이다.
현재 특검팀에 의해 구속된 피의자들은 권 의원을 비롯해 김상민 전 부장검사,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지방선거 공천 청탁 혐의를 받는 브로커 김 모 씨,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구속된 국토교통부 실무자 김 모 서기관 등 총 4명이다.
이들 피의자의 구속 기한 만료가 추석 연휴 일정과 겹치는 만큼, 늦어도 2일까지는 차례로 기소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권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구속 기소)으로부터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추진해달라는 등 청탁 명목으로 1억 원을 수수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통일교 측이 1억 원을 일반 현금 5000만 원과 관봉권 5000만 원으로 나눠 상자에 담아 권 의원에게 전달했는데, 특검팀은 이 관봉권이 든 상자 포장지에 '王'(왕)자가 새겨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의원은 최근 특검팀 조사에서 2022년 3월 22일 윤 전 본부장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 사무실로 데리고 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만나게 해줬다는 범죄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윤 전 본부장은 같은 해 4~8월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거쳐 김 여사에게 2000만 원 상당의 샤넬백 2개,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전달하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 전 본부장은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전 씨를 접촉했다는 취지로 공소장에 적시됐다.
특검팀은 권 의원에게 전달한 통일교 자금이 윤 전 대통령에게 흘러 들어갔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통일교가 교단 현안 청탁을 위해 권 의원과 김 여사에게 투트랙으로 접근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최종 결정권자인 윤 전 대통령에게 청탁하기 위한 의도라는 게 특검팀 시각이다.
또한 통일교 간부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2022년 12월쯤 교인들에게 입당 원서를 전달하는 등 조직적으로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정당법 위반)도 특검팀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말기 위해 교인들을 입당시켰다고 본다. 당시 권 의원이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하자 지원 대상이 김기현 의원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이 18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 경기 가평군 설악면 소재 통일교 본부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신도들이 본부 입구에서 예배를 하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양희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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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국민의힘 당원 명부를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하고 교인으로 추정되는 약 12만 명의 당원 명단을 확보했다.
특검팀이 당원 명단을 확보한 만큼 한 총재를 기소하면서 정당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 전후로 통일교 교인들이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등 국민의힘 의원 5명에게 쪼개기 후원으로 법정 최고 한도까지 후원한 사실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2022년 3~4월 통일교 교인 3명은 권성동·윤한홍 의원과 장제원 전 의원에 대해 각각 법정 최고 한도인 500만 원을 후원했다. 또 당시 서울시당위원장이던 박성중 전 의원은 교인 3명으로부터 각각 500만 원씩 총 1500만 원을, 울산시당위원장이었던 권명호 전 의원은 교인 1명에게 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권 의원, 한 총재, 김 전 검사 등 신병을 확보한 핵심 피의자들을 상대로 기소 전까지 충분히 조사를 마치고 이를 바탕으로 윤 전 대통령을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26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재판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5.9.2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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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sh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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