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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해병특검, '구명로비 의혹' 김장환 목사 금주 증인신문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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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 수차례 참고인 출석 요청에 불응…"尹과 공적 만남"

    "한기붕 前사장도 적극 검토…현단계서 신문 필요 판단"

    연합뉴스

    김장환 목사
    [극동방송 제공]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이승연 기자 =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참고인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는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 김장환 목사 공판 전 증인신문 청구서를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한기붕 전 극동방송 사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판 전 증인신문은 수사기관에서 조사를 시도했으나 출석이나 진술 확보가 쉽지 않은 경우 법원의 첫 공판기일 전에 법정으로 소환해 증인신문을 해서 증언을 확보하는 방법이다. 김 목사는 참고인 신분이라 현 상황에서 출석을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자 강제성 있는 소환이 가능한 법원을 통해 진술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검팀은 김 목사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로비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은 응하지 않았다.

    특검팀은 '격노 회의' 이후 국방부가 채상병 사건을 재검토하던 시기인 2023년 8월께 김 목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만나고 임 전 사단장과 통화한 사실을 파악했다.

    다만 김 목사 측은 당시 윤 전 대통령과의 만남이 일대일이 아닌 여러 사람이 참석한 공적인 만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검팀은 한 전 사장의 증거 인멸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한 전 사장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자동 통화 녹음 기능으로 1만9천여개 녹음 파일이 저장됐는데 채상병 사건이 발생한 2023년 7월 19일부터 지난해 8월 30일까지의 기록은 13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특검팀은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조사에 출석하지 않은 이종호 전 해군참모총장(대장)에 대해서는 재판이 시작되면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 관계자는 "김 목사와 한 전 사장은 지금 단계에서 당사자 신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입장을 확인하고 이를 토대로 다른 당사자 진술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이 전 총장은 수사 기간에 (신문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차이를 설명했다.

    이 전 총장은 2023년 7월 30일 김계환 당시 사령관으로부터 임 전 사단장이 혐의자로 포함된 채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한 초동수사 내용을 보고받았다.

    s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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