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충북도의원이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골프 접대 의혹’과 관련, 추가 의혹을 폭로하고 있다. 이삭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검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박진희 충북도의원이 윤 교육감에 대한 추가 의혹을 폭로했다.
박진희 충북도의원은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윤 교육감이 ‘새빨간 거짓말’로 도민을 기만하고 있다”며 “검찰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철저하게 수사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윤 교육감이 지난 5월 11일 세종의 한 골프장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돼 청주지검이 확인 중”이라며 “이는 사안의 성격에 따라 청탁금지법, 이해충돌방지법,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을 위반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윤 교육감이 윤 회장으로부터 식사 등도 대접받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윤 교육감은 당시 정무비서의 개인 차량으로 골프장으로 이동했으며, 윤 회장 일행과 12만 원 상당의 메로 매운탕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후 골프 비용(그린피, 식음료 등) 약 120만 원은 윤 회장의 지시를 받은 삼양건설 직원이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박 의원은 또 “라운딩 후 청주 시내 한 식당에서 이어진 저녁 식사에서도 약 50만 원의 비용이 같은 법인카드로 결제됐다”며 “골프를 마친 뒤, 윤 교육감이 타고 온 정무비서의 차 트렁크에 정체불명의 과일 상자가 실렸다. 상자 안에 과연 과일만 들어있었는지 의심스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삼양건설 등 윤 회장 관련 업체가 교육청 산하기관 및 학교와 계약 관계를 맺고 있고, 체육회 소속 지도자 32명이 도내 각급 학교에서 근무하는 점을 고려하면 직무 관련성은 명백하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윤 교육감은 반박문을 내고 “체육회장과는 사적인 친분으로 골프를 쳤다”며 “골프 비용은 현금으로 부담한 것으로 기억하고, 저녁 식사도 접대받지 않는 등 법적으로 문제 될 처신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올해 윤 회장 관련 업체와 충북교육청 및 산하기관, 학교 간의 공사 계약은 단 한 건도 없다”며 “이번 문제로 교육가족과 도민에게 걱정을 끼쳐 대단히 송구하다. 수사가 이뤄진다면 모든 사실이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의혹은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가 접수된 뒤 지난달 말 청주지방검찰청으로 이첩돼 현재 검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 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