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IT기업 이모저모

    카카오게임즈, 가디스오더로 활로 찾을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딘'·'우마무스메' 이후 내리막길…반전 절실
    서브컬처 요소 등 만반 준비…초반성적 '파란불'


    비즈워치

    '가디스오더' 내 리즈벳을 비롯한 미소녀 캐릭터들/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가 개발에만 4년여를 공들인 야심작 '가디스오더'로 활로를 찾을지 관심이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후 흥행작 부재로 적자가 계속되면서 이를 끊을 반전 카드가 절실해서다.

    특히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 연내 출시를 예정했던 기대작들이 잇달아 내년으로 밀리면서 이번 가디스오더의 흥행은 더욱 중요해졌다.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가디스오더는 과거 인기작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핵심 제작진을 주축으로 한 픽셀트라이브가 개발에 나서 출시 전부터 이목이 쏠린 작품이다. 캐릭터와 배경, 오브젝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아이콘까지 모두 순수 2차원(2D) 픽셀 아트로 구현할 정도로 도트 기반의 픽셀을 핵심 정체성으로 삼았다. 자동 전투가 대세가 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수동 조작의 긴장감과 손맛을 살린 점도 특징이다.

    일단 출발은 순조로워 보인다. 지난 24일 글로벌 출시 이후 하루 만에 한국과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인기 게임 1위, 애플 앱스토어 5위에 오른 뒤 이들 순위를 수성 중이다.

    관건은 초반 흥행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느냐다. 카카오게임즈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최근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쓰는 등 실적부진에 빠졌다. 앞서 넵튠 등 자회사 지분을 매각하고 인건비와 마케팅비를 줄이며 고삐를 죘지만 실적을 반등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가디스오더는 앞으로 수익성 개선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출시를 예정했던 '크로노 오디세이'와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Q', '프로젝트C'까지 모두 내년으로 연기되면서 가디스오더의 매출 성과는 4분기 다른 출시 예정작인 'SM게임스테이션'과 함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스오더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6월부터 석달간 캐나다, 호주, 싱가포르 등지에서 소프트 론칭을 실시했다. 소프트론칭은 정식 출시 이전 특정 지역이나 제한된 이용자 그룹에 게임을 먼저 출시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피드백을 하는 일종의 전략이다. 가디스오더는 이를 통해 유저 잔존율 등 핵심 지표를 분석하고 완성도를 높였다.

    정통 서브컬처 장르는 아니지만 게임 내 미소녀 캐릭터 육성이나 서브컬처 콘텐츠의 일환인 버튜버(가상 유튜버)와 협업 등 장르 팬덤을 유인할 장치도 눈에 띈다. 실제 가디스오더는 일본 버튜버 그룹 '홀로라이브'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일본과 전 세계 오타쿠·애니메이션·게임 팬층이 두터운 이 그룹이 가디스오더 게임 안에 직접 등장하고 플레이 방송도 하는 방식이다.

    또한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중국어 번·간체, 스페인어 등 6개 언어를 지원하는 것 이외 한국어와 일본어 풀더빙 음성을 적용하기도 했다. 배정현 픽셀트라이브 대표는 "일본은 중요한 시장이고 서브컬처 측면에서 일본어를 지원했을 때 유저들이 관심을 가지는 측면도 있다"며 "특히 일본어 지원에 타국 유저들의 반응이 좋았는데 최근 K-콘텐츠에 대한 인기가 높아져서 한국어 보이스 (지원에 따른 반응)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픽셀 아트 감성과 콘솔급 액션성을 결합해 모바일 RPG 특유의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인 만큼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안정적 서비스 운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