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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美, 10월14일부터 '수입 목재 10%·가구 25% 관세' 포고문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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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포고문 서명

    내년 최대 50%↑…EU·英·日 예외 적용

    국가 안보 위협 명분…“이익 가져올것”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내달부터 수입된 가공 목재에 10%, 소파 및 세면대 주방 찬장 등 수입 가구에 25% 관세를 각각 부과한다.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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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현지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 동부시간 기준 2025년 10월 14일 오전 0시 1분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연질 목재와 제재목(lumber)에 10% 관세가 부과된다. 소파나 의자처럼 목재 프레임에 천이나 가죽을 씌운 가구, 나무로 만든 주방 수납장, 세면대에는 25% 관세가 적용된다.

    내년 1월1일부터 천을 씌운 가구의 관세율은 30%, 주방 수납장과 세면대는 50%로 관세율이 인상된다. 관세 협정을 맺은 영국산은 10% 이내, 유럽연합(EU)산과 일본산은 15% 이내로 제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포고문에서 “이번 조치는 (목재와 가구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고 산업 회복력을 높이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생산능력 활용도를 개선해 국내 수요를 충족하면서 수출 확대를 통한 경제적 이익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상무장관은 경제 복지가 국가안보와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고려해 현 목재와 가구 관련 수입 상황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결론 내렸다고 포고문은 설명했다. 포고문은 상무장관이 필요한 경우 추가 목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절차를 마련할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 수입 업자가 관세 회피를 위해 일부러 수입 가격을 낮추는 것으로 의심될 경우 특정·복합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앞으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가구를 수입하는 나라에 상당한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중국과 다른 나라에 완전히 빼앗긴 노스캐롤라이나 가구산업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는 한때 미국 최대 규모의 가구 생산지였으나 중국 등에서 가구 수입이 증가하며 가구 제조업이 타격을 받았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가구 생산국으로 생산량이 세계 점유율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최대 가구 수출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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