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부 지룽항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행정원장(총리 격)이 "대미 관세 협상이 마지막 핵심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고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1일 보도했다.
줘룽타이 대만 행정원장은 전날 입법원(국회)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관련 국정보고에 정리쥔 행정원 부원장(부총리 격)의 불참을 지적하는 집권 민진당의 중자빈 간사장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줘 행정원장은 '임무로 인한 불참'이라며 정 부원장이 현재 정부 협상팀을 이끌고 미국에서 마지막 단계의 핵심적인 실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상팀이 국가 이익 보호와 산업 이익 수호, 국민 건강 수호 및 식량 안보 확보라는 임무를 견지해 가장 유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내일(1일)이면 정 부원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최근 여러 차례 '곧 대만과 관세 및 반도체와 관련한 중대한 합의를 달성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고 있어 대만에 대한 미국의 상호관세율이 곧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미국 측이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를 지원하는 대만 반도체 공급망의 미국 이전 등 대만의 투자 규모에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미국에 대만 과학단지와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 및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대만이 대미 투자 규모와 내용에 있어 '분할 지급' 방식을 채택해 점진적으로 실시하고, 산업 발전 및 경제 무역 협력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미국과의 무역협정 체결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줘 행정원장이 대만에 반도체 절반은 미국에서 생산하자는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의 제안에 말을 아꼈다면서 당국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 합의가 완료되지 않은 대만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지난 8월 협상 마무리 단계에서 매겨진 '임시 세율'로 대만의 목표가 아니라며 최종 합의 때 더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만언론은 루크 린드버그 농무부 차관이 전날 총통부를 방문해 미국이 대만에 파인애플 시장을 추가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만 파인애플 수출로 인해 미국산 소고기와 닭고기 등의 수입 개방의 연관 가능성을 지적했다.
루크 린드버그 미 농무부 차관과 라이칭더 대만 총통(왼쪽부터) |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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