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지난 30일 경기 의왕 통합IT센터를 찾아 비상대응체계 및 안전시스템을 긴급 점검했다. 사진제공=NH농협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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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3일부터 시작하는 최대 10일 연휴를 앞두고 '초긴장 모드'다. 하반기 들어 롯데카드, SKT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일부 금융 서비스까지 불편을 겪은 탓이다. 업무공백으로 사고 가능성이 높은 '장기연휴' 대비 수준을 높였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은행은 국정자원 사태로 가동한 비상체제를 추석연휴 기간 내내 유지할 태세다.
KB국민은행은 장기간 연휴 기간 동안 평소보다 사이버 공격 시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정보보호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연휴 중 시스템 안정적 운영을 위해 사전 점검을 실시헌데 이어 상시 모니터링 및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비상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업무별 비상대응 담당자를 지정하고, 비상연락 체계도 한층 강화해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연휴를 앞두고 해킹 및 전산사고 대비 비상 운영계획 수립하고 정보보호시스템을 사전점검 실시했다. 특히 최근 해킹사태에 악용된 취약점·악성코드에 대해 보안장비 패치 및 백신 업데이트 최신화를 완료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최신 패턴 기반 방어를 완성하고 시나리오 및 머신러닝 기반 이상행위 방어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상시 보안 을 강화하는 동시에 보안 업무 영역별로 비상상황반을 가동했다. 비상상황반 대화방을 통해 각종 장애 이슈를 해결하고 비상상황을 전파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역시 FDS(이상금융거래 탐지시스템) 24시간 가동하는 가운데, 관제인원을 3교대 근무로 운영해 추석 연휴 기간 모니터링 실시할 방침이다. 관제인원이 이상거래 탐지시 아웃콜로 이상여부 확인한다.
NH농협은행은 강태영 행장이 직접나서 경기 의왕 통합IT센터를 찾아 비상대응체계와 안전시스템을 긴급 점검했다.
강 행장은 지난달 30일 통합IT센터 UPS(무정전 전원장치)실을 점검하며, 화재 안전성이 높은 연축전지 설비 등을 직접 확인했다. 통합IT센터는 명절연휴를 전후해 거래량이 집중됨에 따라 시스템 사전점검과 인프라 증설을 완료했고, 거래·보안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비상근무 체계에 돌입했다. 강 행장은 “장기간 명절 연휴에도 고객들이 불편 없이 금융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상황에서, 은행권은 단 한 건 보안 사고도 '시범 케이스'로 강하게 제재 받을 수 있다는 있다는 위기의식이 크다”면서 “이번 연휴가 길어진 휴일 리스크 관리 차원을 넘어, 금융 보안 내성과 위기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분수령”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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