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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제품 회사 샤오미가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최신 스마트폰을 공개하면서 삼성과 애플이 장악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져 관심을 끌고 있다. 다만 가격이 삼성의 프리미엄 제품군과 큰 차이가 없어 경쟁력이 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따른다. 오프라인 서비스센터까지 열며 공세를 강화하는 만큼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서비스 품질 경쟁에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샤오미 15T 프로'을 공개했다. 지난 1월에 국내에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 공세를 강화한 데 이어 샤오미 스토어 2·3호점을 연달아 선보였다. 이 같은 행보를 통해 한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0%대에 머무는 상황을 깨고 시장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린틀서치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82%, 애플 18%로 집계됐다. 애플을 제외한 외국산 스마트폰은 사실상 '무덤'으로 불린다. 샤오미 역시 점유율이 0.82%에 그치며 한국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시작한 이후 단 한 차례도 1%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에 샤오미는 국내에서 오프라인 스토어와 서비스센터를 확대하며 삼성전자에 정면 도전하는 모습이다. 2·3호 오프라인 매장에 이어 서울 용산에 개점 예정인 '익스클루시브 서비스센터(ESC)'는 방문·택배 수리를 모두 지원하는 전담 거점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국내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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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샤오미가 서비스 품질과 브랜드 신뢰도를 여전히 약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삼성·애플·샤오미 3강 구도로 굳어지기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브랜드 파워와 안정적인 서비스, AS, 보안 플랫픔과 프리미엄 중심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샤오미의 국내 공세가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서비스 품질 경쟁까지 촉발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서비스 부문에서 강점을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서비스는 휴대전화 AS부문에서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한국서비스품질지수 조사에서 2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9년에는 업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단품 수리' 서비스를 도입해 주목받았다. 삼성만의 엔지니어 기술력과 전문 장비를 통해 서비스센터에서 즉시 단품 수리가 가능해지면서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번 샤오미 신제품은 가격 경쟁력에서 다소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샤오미 15T 프로 가격은 약 131만원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라인 갤럭시S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의견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256GB는 판매가 115만5000원부터 시작되며 가성비 플래그십 모델로 선보였던 갤럭시S25FE 가격은 94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만큼 샤오미가 압도적인 기술력이나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우지 않는 이상 소비자 공략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샤오미가 '가성비'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했으나 차별성이 일단 부족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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