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 박지영 특검보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 사무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5.8.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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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에 파견된 검사들이 특검팀 상부에 전원 복귀를 요청한 가운데, 최근 내란 특검팀 내부에서도 일부 파견 검사들이 현안에 관한 논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1일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정확한 날짜는 모르지만 내부적으로 논의는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견된 검사 인원 전체가 모여서 한 것은 아니고 일부가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박 특검보는 “상황 변화에 대해 고민을 함께 하는 것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검사들은 현재 상황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표명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 논의는 있었으나 공개적 입장 표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 소속 파견 검사 40명 전원은 지난달 30일 민중기 특검에게 원소속인 검찰청 복귀를 요청하는 입장문을 전달했다. 입장문에는 “최근 수사·기소 분리라는 명분하에 정부조직법이 개정돼 검찰청이 해체되고, 검사의 중대 범죄에 대한 직접 수사 기능이 상실됐으며, 수사 검사의 공소 유지 원칙적 금지 지침 등이 시행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와 모순되게 파견 검사들이 직접 수사·기소·공소 유지가 결합된 특검 업무를 계속 담당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러한 집단 요청이 다른 특검팀으로도 확산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한편 내란 특검은 최근 국민의힘 지도부의 ‘국회 계엄 해제 의결 방해’ 의혹과 관련해 조경태·김예지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특검보는 관련 질의에 “현직 의원이고 고검에서 조사했다”며 “2명 이상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오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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