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1일(현지시간) 9월 민간 부문 고용이 3만2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8월 수치 역시 당초 5만4000명 증가에서 3000명 감소로 대폭 수정됐다.
ADP는 이번 감소가 단순히 경기 둔화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매년 실시하는 분기별 고용·임금 조사(QCEW) 자료가 반영되면서 통계가 크게 조정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QCEW에서 일부 업종 데이터가 누락·비공개 처리되면서 9월 수치는 기존 집계보다 4만3000명 줄었고, 8월 역시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뒤집혔다.
즉, 이번 결과는 보정 효과가 크게 작용한 것이며, 보정이 없었다면 9월 고용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식당의 구인 공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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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 '공백'
이번 ADP 발표는 미국 연방정부가 1일부터 셧다운(업무정지)에 들어간 가운데 나왔다. 이번은 1981년 이후 15번째 셧다운으로, 노동부와 상무부는 모든 통계 발표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건설지출, 주간 실업수당 청구 등 핵심 지표들이 일제히 지연됐다.
코메리카은행의 빌 애덤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셧다운으로 공식 통계가 중단되면서 금융시장이 민간 데이터에 과도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대기업은 선방, 중소기업은 타격
고용 감소는 전반적으로 나타났지만, 500명 이상 대기업은 3만3000명 증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반면 중소·중견기업은 일자리가 줄었다. 업종별로는 교육·보건 서비스(+3만3000명), 정보업(+3000명), 천연자원·광업(+4000명)이 증가했으나, 상품 생산업(-3000명), 서비스업(-2만8000명)은 감소했다.
◆ 임금은 견조…연준 완화 기대 확산
임금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직자의 임금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올라 8월(4.4%)보다 소폭 높았다. 다만 이직자의 임금 상승률은 7.1%에서 6.6%로 둔화됐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임금은 탄탄하고 노동시장은 안정적이지만, 고용 모멘텀은 연초 이후 꾸준히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치가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완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4.00~4.25%로 낮췄으며, 10월에도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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