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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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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영훈 제주지사 "에너지대전환으로 일자리 창출…반도체 기업도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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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지난달 2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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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펼치고 있는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수소 기반의 에너지대전환은 제주에 새로운 사업 모델이 적용되고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지사는 지난달 25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통해 이에 기반한 가상발전사업소(VPP) 운영 등 여건을 만들고 외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에너지대전환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대전환은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다. 제주도는 그동안 카본 프리 아일랜드 정책, 2035 탄소중립 정책 등을 선도하며 에너지대전환을 추진해왔다. 특히 오 지사는 취임 첫 해인 2022년 9월 제주를 '그린수소의 글로벌 허브'로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정부 목표보다 15년 앞당긴 2035년에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비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오 지사는 "그동안 제주도는 재생에너지 발전률을 20%까지 끌어올리고 전기자동차 보급률을 10%까지 높이는 등 에너지대전환을 선도해왔고 (국정과제로 선정된 만큼) 이를 전면적으로 상향시킬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며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70%까지 높이고 그린수소 생산을 연간 6만 톤(t) 수준으로 상향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수소에 기반한 전력으로 반도체 기업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앞서 오 지사는 지난달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강소기업으로 평가받는 메타씨앤아이 본사를 제주로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메타씨앤아이는 지난해 10월 포브스코리아가 선정한 '대한민국 파워 혁신기업 30-반도체 섹터'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어 8번째로 이름을 올린 팹리스 기업이다. 팹리스는 반도체 제품을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것을 뜻한다.

    오 지사는 "현재 제주도에 팹리스 기업 형태로 와 있는 제주반도체가 제주도 수출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고 최근 이전을 결정한 메타씨앤아이가 연말까지 시스템 등을 옮길 예정"이라며 "이를 보면서 여러 팹리스 업체들이 제주에서도 기업 활동이 가능하다는 흐름을 읽고 이전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AI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좋은 전기를 필요로 하는 많은 기업들을 제주에 유치하는 것이 에너지대전환의 또 다른 목표"라며 "데이터센터 유치와 AI 관련 기업들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게 된다면 제주가 AI디지털대전환, 에너지대전환의 최전선에서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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