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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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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용기 “이준석 스타크래프트 대회, 전형적 영포티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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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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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2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추석을 맞아 여는 스타크래프트 대회 행사를 두고 “시도는 좋지만 전형적인 영포티 감성”이라고 했다.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젊어 보이고 싶은 40대의 감성을 영포티라고 이야기하던데, 저만 하더라도 스타크래프트 세대는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1991년생, 이 대표는 1985년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오는 5일 저녁 민주당 모경종 의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 등 여야 청년 국회의원들과 함께 추석맞이 스타크래프트 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전직 프로게이머들도 참여하고, 승리한 팀 이름으로 취약계층에 기부를 할 예정이었다. 스타크래프트는 출시 후 27년이 지난 지금도 인기를 누려 민속놀이로 불린다.

    그러나 모 의원은 2일 “이번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지금은 우리 모두가 ‘단일대오’를 이뤄 싸워야 할 때”라고 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에서 비난이 쏟아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 의원은 “메이플스토리나 롤, 배틀그라운드를 한다고 하면 젊은 세대들과 함께 화합한다고 볼 수 있겠는데, 스타크래프트를 한다는 건 게임을 통해 어떻게든 젊어 보이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 의원은 “전형적 영포티 감성으로 접근했다고 보고 있다”고 했다. 영포티(young forty)는 10년 전인 2015년쯤 등장한 용어로 알려져 있는데, 당초 젊은 취향의 4050세대를 가리켰으나 최근에는 자신이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 4050을 비꼬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전 의원은 “(이 대표가) 본인의 젊음을 어필하고 싶은 것 같은데, 그 감성은 따라가지 못하는 영포티 같다”며 “화합 차원에서 하는 시도는 좋았으나 게임 시도는 영포티 감성”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페이스북에서 “1980년대생들이 명절에 스타 한다고 ‘젊은 척하려고 한다’는 이야기 듣는 건 그 자체로 모순인 이야기”라며 “중학생 때부터 우리의 명절은 이랬다. 도대체 여의도는 얼마나 연로한 공간인지 항상 놀란다”고 했다.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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