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브레인·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7%로 집계돼 9월 첫 주 이후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2~26일 전국 유권자 2527명에게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2%로 9월 들어 4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5일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조사원 조사 결과에서도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갤럽 조사에선 민주당 지지율도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38%)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左)과 김영진 민주당 의원(右).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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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강렬한 지지층의 의견과 이것에 따르는 민주당 지도부나 국회의원들의 반응은 일부분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국정 운영에 어려움이 있기도 한 상황들이 있다”며 “그것이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정당 지지율에 반영이 됐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인 예로는 추미애 위원장과 김용민 민주당 간사 등의 국회 법사위 운영 방식을 꼽았다. 김 의원은 “너무 소모적이고 국민들 보시기에 적절한 법사위 운영이 아니다”며 “지금 대한민국 국회 법사위가 재구조화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법사위 강행으로) ‘조희대 없는 조희대 청문회’가 됐는데 썩 좋은 모습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견해에 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도 공감했다. 그는 2일 CBS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제일 바른 소리를 한다”며 “그런 생각을 하는 의원들이 꽤 많은데 다른 사람들은 겁이 나서 지금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어 민주당을 겨냥해 “아주 거칠게 운반하는 사람들이 무슨 대표니 법사위원장이니 맡고 있는 게 걱정스럽다. 당이 대통령 지지율을 받쳐줘야 하는데 오히려 당이 까먹고 있잖느냐”며 “다들 강성들 눈치만 보고 끌려가는 게, 참 나라 앞날이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전현희 최고위원,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지난달 2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 종결동의 건 투표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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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비판 대상으로 지목된 당 지도부와 민주당 법사위원은 여전히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한 대법원 심의 보류 결정에 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기다린다고 해놓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고 지 부장판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하는 건 뭐하는 플레이냐. 사법부는 신성불가침 영역이냐”며 “사법부도 헌법 아래, 하늘 아래, 국민 아래 존재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법사위 소속인 박균택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에서 민주당 주도로 국정감사 기간 대법원 현장검증 일정을 법사위가 기습 의결한 데 대해 “기관장인 대법원장이 앉아서 국정감사를 받는 것이 법에 따른 원칙”이라며 “지금까지는 사법부 수장이라는 이유로 예우 차원에서 처음과 끝에 인사말을 하고 중간 답변은 법원행정처장에게 하게 했으나 이번에는 양해를 안 해줄 계획”이라고 했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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