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박상진 특검보가 2일 서울 종로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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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2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김상민 전 부장검사 등 구속 상태인 주요 피의자를 기소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특검은 오늘 권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전 검사를 정치자금법 위반 및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에 대한 구속 기간 만료일과 추석 등 연휴 기간이 겹칠 경우 연휴 전 기소하는 게 통상적이란 입장이었다. 권 의원의 구속 기간 만료일은 4일 김 전 검사는 6일이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받은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관련해 권 의원의 재산 추징보전을 청구했고 서울중앙지법이 이날 인용 결정을 내렸다. 추징보전은 범죄수익으로 의심되는 돈을 피의자나 피고인의 유죄 확정 전까지 동결하는 절차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통일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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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관련 혐의로 지난 8월 28일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지난달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이후 법원은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지난달 1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특별검사 제도가 도입된 이래 불체포특권을 가진 현역 국회의원이 구속된 첫 사례였다.
권 의원은 2022년 2~3월 경기 가평군 통일교 본부를 방문해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큰절하고 금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갔다는 의혹도 받는다. 박 특검보는 “향후 피고인과 관련된 추가 의혹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공천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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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검사는 김건희 여사에게 1억4000만원 상당의 이우환 화백 그림을 선물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로 지난달 18일 구속됐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고가의 그림을 김 여사 측에 건네고 지난해 4·10 총선 공천 및 국가정보원 법률특보 임명을 청탁했다고 의심한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사업가 김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 등 4200만원을 대납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받는다.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관련 국토교통부 소속 김모 서기관도 이날 함께 기소됐다. 지난달 17일 구속된 김 서기관은 2023년 6월∼2024년 9월 국토부에서 발주하는 도로공사 공법 선정 과정에서 공사업자로부터 현금 3500만원과 상품권 1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를 받는다.
전민구 기자 jeon.ming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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