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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로봇이 온다

    젠슨황이 아들에게 맡긴 ‘이 사업’…“5년내 현실로, 세상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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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 로보틱스부문총괄 스펜서 황 방한
    휴머노이드 콘퍼런스서 산업현장 배치 전망
    젠슨황 딸도 삼성·SK 방문…협력사물색 분석도


    매일경제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가운데)와 그의 아들 스펜서 황(왼쪽), 매디슨 황. [사진 출처=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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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찾은 스펜서 황 엔비디아 로보틱스 부문 프로젝트 총괄(리드) 등 글로벌 로봇 산업 전문가들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마주한 중요 과제와 미래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스펜서 총괄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아들이다.

    이들은 향후 5년 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산업 현장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로봇 기업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마지막 10%의 벽을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콘퍼런스 2025’ 산업 패널 토론은 조나단 허스트 애질리티로보틱스 최고로봇책임자(CRO)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스펜서 총괄을 비롯해 재러드 캐논 영국 인공지능(AI) 및 로봇 기업 휴머노이드 최고기술책임자(CTO), 알베르토 로드리게즈 보스톤다이내믹스 디렉터, 프란체스코 페로 스페인 로봇 전문 기업 팔 로보틱스 CEO 등이 참여했다.

    이날 스펜서 총괄은 향후 5년 안에 물류·제조 등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완전한 AI 자율성을 구현하려면 로봇이 새로운 공간과 작업에 적응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출발점은 물류·제조 등 반구조화된 환경”이라며 “이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학습시켜 로봇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란체스코 CEO는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현장 투입 직전 단계인 마지막 10%의 노력 달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들의 실질적인 우려를 해소하고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필요한 이 10%가 앞선 90%보다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 개발자들이 마지막 단계에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프란체스코 CEO는 또 “투자를 받아야 하는 스타트업은 시간과 돈이 점점 부족해지거나 수요에 비해 무리한 확장으로 결국 회사가 무너지는 사례가 많다”며 “투자금이 아닌 실제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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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엔비디아 행사에서 소개된 휴머노이드 로봇. [연합뉴스]


    조나단 CRO 등은 인간이 로봇을 경쟁 상대가 아닌 상호 협력적인 관계로 봐야 로봇 산업이 더 발전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로봇이 인간의 직업을 빼앗는 게 아니라 원래 로봇이 해야 할 일을 인간이 대신하던 상황을 바로 잡는다는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토론자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가치로 ‘활용성’을 꼽으며 ‘범용적 자율성’ 확보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람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사람을 닮았기 때문’이 아니라 로봇이 빠른 학습과 적응력으로 어떤 업무든 수행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적 난관 외에도 안전 및 규제, 시장 확장 타이밍 등 복합적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나왔다.

    한편 이번에 스펜서 총괄의 여동생이자 엔비디아에서 옴니버스와 로보틱스 분야의 제품 마케팅 시니어로 활동 중인 매디슨 황도 함께 방한해 삼성전자 수원 생산기술연구소를 직접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펜서 황과 매디슨 황 두 사람은 SK그룹 최태원 회장과도 만남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한국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협력 대상 물색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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