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하마스, 트럼프 종전안 ‘부분 수용’…트럼프 “지속적 평화 준비됐다”(재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하마스, 인질 석방·행정 이양은 수용…무장 해제는 거부

    트럼프, 성명 직후 “이스라엘 즉각 폭격 멈춰야” 공개 촉구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을 일부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 행정 이양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등 민감한 조건에는 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하마스가 지속적 평화에 준비됐다”며 이스라엘의 폭격 중단을 촉구, 향후 협상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하마스의 ‘부분 수용’과 트럼프의 ‘평화 준비’ 발언은 협상 국면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핵심 쟁점인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 문제에서 접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 변수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마스 “모든 포로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

    하마스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국제사회와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트럼프안의 일부 조항에 동의할 뜻을 내비쳤다. 특히 “교환 공식에 따라 모든 포로를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질 문제 해결에 협조할 의지를 강조했다. 또 “가자지구 행정을 팔레스타인 합의에 따른 무소속 전문가 기구에 이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장 중시하는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하마스 고위 인사는 알자지라 방송에 “이스라엘의 점령이 끝나기 전까지 무장 해제는 없다”고 단언하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는 협상 의지는 보이되, 안보적 핵심 사안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전략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하마스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렸다. 그는 “하마스가 지속적 평화(Lasting Peace)에 준비됐다”며 “이스라엘은 즉각 폭격을 멈추고 인질을 안전하고 빠르게 구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협상은 가자지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중동 전체의 오랜 평화 추구와 직결된 사안”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그가 이날 아침 내놓은 ‘합의 없으면 전례 없는 지옥이 닥칠 것’이라는 초강경 경고와는 결이 다른 메시지다. 협박과 압박 일변도에서 “평화 기회”라는 긍정적 프레임을 전면에 내세우며 협상 당사자와 국제사회의 지지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가 제안한 종전안은 총 20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은 △즉각적 휴전 △하마스 인질과 이스라엘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 전원 교환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하마스 무장 해제 △국제기구 주도의 과도정부 수립 등이다. 사실상 군사적 종결과 정치적 전환을 동시에 담은 ‘패키지 딜’ 성격이다.

    이데일리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한 학교 운동장에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난민구호사업기구(UNRWA)가 운영하는 임시 거주지로 분쟁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위한 천막이 설치됐다.(사진=AFP)


    무장 해제·군 철수 문제는 향수 협상서 변수

    하마스가 이번에 수용 의사를 밝힌 부분은 인질 교환과 행정 기구 이양에 한정됐다. 무장 해제·군 철수 문제는 끝내 충돌 지점으로 남아 있어, 향후 협상이 어디로 흐를지 불확실하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 성명과 트럼프의 발언에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유엔은 이미 17만t 규모의 구호품 반입을 준비했고, 국제 중립기구가 관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주요 도로를 차단하고 주민 100만 명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하는 등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유엔은 “가자에는 안전한 곳이 없다”며 경고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