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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1 (수)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가자지구 종전하나… 트럼프 평화 구상 동의한 하마스·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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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질 석방과 교전 중단 단계 진입

    하마스 비무장화·이스라엘군 철수 방법 등

    세부 사항 조정은 추후 과제로

    조선일보

    3일 가자지구 남단 칸 유니스로 강제이주된 팔레스타인 거주민들이 지중해에 몸을 담그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 주민의 90%(약 190만명)가 강제 이주 됐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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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일 가자지구 전쟁 2주년을 앞두고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잇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지구 종전안에 동의 의사를 밝혔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4일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트럼프 구상의 첫 단계를 곧장 이행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냈다. 이어 “이스라엘과 함께 도출한 원칙에 따라 전쟁을 끝내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에 완전히 협조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는 트럼프의 종전 구상안과 일맥상통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3일 하마스는 입장문을 내고 트럼프의 가자지구 종전 구상에 동의하며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준비가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달 29일 네타냐후와 함께 종전 구상안을 발표한 트럼프가 하마스에 요구한 응답 기일이었다. 하마스의 입장을 전달 받은 트럼프는 이스라엘을 향해 “인질들을 안전하고 빠르게 구출하기 위해 가자지구 폭격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카타르와 이집트 등 중재에 참여한 국가들도 필요 절차에 돌입했다.

    트럼프가 제시한 종전 구상안 첫 단계는 교전의 즉각적인 중단과 모든 인질을 72시간 이내에 석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전 중인 양측이 구상안을 수용한 만큼, 우선 생존 여부와 상관 없이 모든 인질이 석방되고 팔레스타인 거주민에 대한 강제 이주가 중단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양측 동의만으로 종전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목소리도 높다. 트럼프가 제안한 구상안에는 하마스의 비무장화 이후 “가자지구 통치에 직간접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기로 합의할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와 하마스의 무장해제 등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명시하지 않아, 추후 세부 협상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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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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