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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특검의 시작과 끝

    수사 100일 맞는 채상병 특검, 다음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영장 청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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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이종섭 전 국방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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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채 상병 특검)이 9일로 수사개시 100일을 맞았다. 채 상병 특검은 이달 중으로 수사외압 의혹의 정점에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조사한 뒤 주요 사건 관계인의 처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구속영장 청구 대상으로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박진희 전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그간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다. 김 단장은 오는 10일 오후에 특검에서 추가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전 장관은 채 상병 순직사건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기록에 대한 이첩 보류를 지시하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비롯한 해병대 상급자들이 혐의자에서 빠지는 데 관여하는 등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돼 있다. 박 전 보좌관은 채 상병 순직사건 이후 국방부 조사본부에 임 전 사단장 등을 혐의자에서 빼도록 외압을 가한 혐의를 받는다. 김 단장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기록을 경북경찰청에서 회수해오는 등 이 기록이 경찰로 이첩되지 못하게 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았다.

    특검은 이달 중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도 진행한다. 특검은 다음 주부터 윤 전 대통령 측과 조사 일정 및 방식 등을 조율할 전망이다. 특검은 채 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시작이 윤 전 대통령의 격노(VIP 격노)인 만큼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 내란 특검의 조사에 모두 불응한 만큼 채상병 특검의 출석 요구도 거부할 우려가 크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하면 수사외압 의혹 사건 외에 이 전 장관 도피성 주호주대사 임명 의혹,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구명로비 의혹 등도 질의할 계획이다. 특검 안팎에서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이후 임 전 사단장과 이 전 장관 등 핵심 피의자를 상대로 일괄 기소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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