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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하마스, 휴전 1단계 합의에도…2단계까지 해결 사안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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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질 석방·軍일부 철수 합의로 휴전 토대 마련

    하마스 무장해제·팔 국가 수립 등 이견 첨예

    "불확실성 여전해 자축 일러…美계속 관여해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8일(현지시간)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 2년간 이어진 가자 전쟁 종식에 다가섰다.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한편 이 같은 흐름이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가자지구의 향후 통치권 문제 등 양측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2단계 합의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르면 11일부터 인질 석방 예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우리의 평화구상 1단계에 모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알린다”면서 “이는 모든 인질이 가까운 시일 내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합의된 선까지 군대를 철수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그는 “강력하고 지속 가능하며 영원한 평화를 향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당사자들도 1단계 합의를 확인했다.

    이데일리

    2025년 10월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 전쟁 발발 2주년을 맞아 전쟁 이후 희생된 이스라엘인과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들을 기리는 이스라엘인들.(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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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이 마련해 지난달 29일 발표한 ‘가자 평화구상’은 총 20개 항으로 구성돼 있다. 1단계의 핵심은 두 전쟁 당사자가 합의하는 즉시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을,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구금자 등을 각각 석방하는 것이다. 인질 석방은 이스라엘이 합의를 공개적으로 수용하는 시점부터 72시간 이내에 이뤄져야 한다. 하마스는 생존 인질 20명을 포함해 약 48명으로 알려진 모든 인질을 돌려보내고, 이스라엘은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이후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을 풀어줘야 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소식통을 인용해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을 오는 11일 석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사망자를 포함해 모든 인질들이 13일에 돌아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마스, 2단계 핵심 무장해제 동의할까

    휴전 협상 1단계가 무사히 진행되면 2단계로 돌입해야 하는데 세부 사항들에 대한 합의점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휴전 협상 2단계는 가자지구 비무장화를 위한 하마스 군사능력 해체, 하마스 구성원 사면, 가자지구 과도 정부 수립 및 이스라엘군 단계적 철수, 종전 후 가자지구 재건을 감독할 국제적 ‘평화위원회’ 구성 등이 순차적 실행을 의미한다.

    2단계의 핵심은 하마스의 무장해제다. ‘가자 평화구상’에 따르면 하마스를 비롯한 모든 팔레스타인 무장 파벌은 가자지구 통치에 어떠한 역할도 맡을 수 없다. 모든 군사 인프라, 무기 생산 시설, 터널을 파괴해야 한다. 하마스는 팔레스타인 국가 건설 없이는 무장 해제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1단계 휴전에 합의한 직후에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북부 등을 공습했다고 가자지구 민방위대는 주장했다.

    또한 하마스가 물러난 가자지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고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참여하는 ‘평화이사회’의 감독하에 팔레스타인 기술관료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임시로 관리한다. 이 위원회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를 통제할 자격을 갖출 때까지 임시적인 재건 및 관리의 역할을 맡는다. 하마스는 외국에 의한 가자 지구 통치를 모두 거부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철수 역시 가자지구 비무장화와 연계된 합의된 기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하는데 이스라엘은 병력을 완충 지대까지만 물리겠다는 입장이다.

    ‘가자 평화구상’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개혁과 가자지구 재건이 충실히 이행된다는 조건 아래 ‘팔레스타인 자결과 국가 지위로 가는 신뢰할 만한 경로’를 마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국가 수립 자체를 반대하고 있고 하마스는 국가 수립에 대한 명확한 시한이나 보장이 없다는 점을 문제 삼을 수 있다.

    맥스 부트 미국외교협회(CFR) 선임연구원은 CNN에 “가자의 궁극적인 통치권, 가자 재건에 필요한 자금 출처 등 가자 휴전안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1단계를 합의를 이끌어낸 트럼프 대통령의 공로는 인정받아야 하겠지만 모든 문제가 해결됐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여러 협상이 가자의 미래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불발됐다면서 “미국이 계속해서 긴밀하게 관여하지 않으면 상황이 쉽게 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노벨평화상 수상 가능성은?

    이번 합의 발표는 오는 10일 노벨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앞두고 이뤄져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 욕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지난달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나는 7개의 전쟁을 끝냈다”며 “모두가 내가 노벨상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 등 세계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소 5명의 미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후보로 추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압박에도 올해 후보 추천은 올해 1월 31일 마감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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