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 개장 상하이·선전 증시, 1%대 상승폭 기록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각광에 반도체 관련주 상승세
이달 4중전회서 경제 정책 발표, 3분기 실적도 관심
중국 상하이 도심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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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상하이지수와 선전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32%, 1.21% 오른 3933.97, 2549.96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지수가 3900선을 넘은 것은 10년만이다. 비철금속, 반도체, 전력, 철강 등 부문이 상승을 주도했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 거래액은 2조6500억위안으로 전거래일보다 4718억위안 증가했다. 전체 시장에서 3100개 이상의 주식이 올랐다.
중국 증시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지수는 4709.48로 거래를 마쳐 전거래일보다 1.48% 올랐다.
국경절 연휴 기간 미국 정부의 셧다운 등 이슈가 있었으나 AI 등 첨단 기술 발전 맥락에서 크게 강세를 나타냈다.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 공시가 본격 시작하면서 관련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젠스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9일 한 방송사 인터뷰에서 지난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AI 낙관론을 부각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2.2% 오르면서 미국 뉴욕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
중국 중성건설투자증권은 “글로벌 AI 경쟁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고 투자의 초점은 개별 핵심 링크에서 포괄적인 컴퓨팅 파워 기반 및 생태계 구축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앞으로 A주는 안정적인 경제 펀더멘털, 증분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글로벌 유동성과 중·미 관계 개선을 배경으로 변동성이 큰 상승 추세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랜 휴장을 마친 중국 증시 향방은 3분기 실적과 주요 기업들의 첨단 기술 개발 성과, 중국 정부 차원의 부양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20일부터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열리는데 이때 제시할 경제 정책에 관심이 모인다. 이번 4중전회에선 내년부터 시작하는 제15차 5개년 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또 올해 연간 경제 성장률 5% 안팎을 달성하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둥관증권의 페이샤오핑 연구원은 “현재 경제 운영은 여전히 일정한 압력을 받고 있어 앞으로 관련 부서가 거시적 정책을 계속 강화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여러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시장은 충격적인 조정을 겪을 수 있지만 상승 추세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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