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르다" 문구로 두 대통령 비교하며 트럼프 행정부 성과 홍보
루비오 건넨 쪽지엔 '트루스소셜 게시물 승인해야 먼저 가자 합의 발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안티파(Antifa) 관련 원탁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메모. 미국 언론은 메모에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곧 승인해야 합의를 먼저 발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2025.10.08.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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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9일(현지시간) 전임자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행사 중 쪽지를 건네받는 모습을 나란히 게재해 비교했다.
백악관은 이날 엑스(X) 계정에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회의 중 쪽지를 건네받아 읽고 있는 사진 아래,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 회의에서 마코 루비오 장관으로부터 귓속말로 보고 받는 장면, 건네받은 쪽지를 읽고 있는 모습 등 사진 2장을 나란히 배치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은 '"각하, 턱에 무언가 묻었습니다' vs 평화협상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습니다' 우리는 다르다"라는 설명을 붙였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쪽지를 읽는 모습은 2021년 7월 백악관에서 열린 산불 대책 회의 당시 장면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메모 문구가 카메라에 포착되며 화제가 됐다.
트럼프는 전날 자신이 테러단체로 규정한 안티파(Antifa)를 취재하는 언론인 및 인플루언서 초청 간담회 행사 도중 루비오 국무장관으로부터 쪽지를 받은 뒤, "가자지구 평화 협상이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 주말쯤 이집트 등 중동지역을 방문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회의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인질 석방 등 종전안 1단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게시물은 회의 중 같은 쪽지를 건네받더라도 트럼프는 중동 평화와 관련해 중요한 내용을, 바이든은 사소한 내용을 보고 받는 모습을 나란히 비교해 트럼프 행정부의 우월성을 주장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한편 AP통신 등 미국 언론은 루비오 국무장관이 건넨 쪽지를 포착한 사진을 근거로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곧 승인해야 합의를 먼저 발표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이 9일(현지시간) 엑스(X) 계정에 올린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쪽지 대비 게시물. 바이든 전 대통령은 '턱에 무언가 묻었다'는 사소한 내용을 담은 쪽지를 받았지만 트럼프는 '가자지구 평화협상 합의가 임박했다'는 중요한 내용을 보고 받았다면서 '우리는 다르다'라고 주장했다.(백악관 X계정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 News1 류정민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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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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