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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1.01 (목)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트럼프 "이스라엘 인질 13~14일 석방…다음은 하마스 무장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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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가자지구 평화구상 합의를 두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노력을 치하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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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가자 평화구상' 1단계에 전격 합의하면서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이르면 13일 석방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질 석방 뒤 하마스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 군대 철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어젯밤 중동에서 중대한 돌파구에 이르렀다"며 "그건 많은 사람이 결코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자 지역 전쟁을 끝냈고 더 큰 차원에서는 평화를 만들어냈다"며 "그것이 지속적인 평화, 영원한 평화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아 있는 모든 인질은 오는 13일이나 14일 풀려날 것"이라며 "인질들을 데려오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질들을 데려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며 "여러분이 가고 싶지 않을 장소도 있지만 월요일(13일)이나 화요일(14일)에 인질들을 데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협상이 진행된 이집트를 방문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확인하면서 "그날은 기쁨의 날이 될 것이고 내가 직접 방문하려고 한다"고도 밝혔다. 이집트에서 합의 사항을 최종적으로 매듭짓고 인질이 석방되는 상황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모든 미국인은 이 끔찍한 전쟁을 끝내는 데 미국이 한 역할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7개의 전쟁을 해결했고 이번이 여덟번째"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빨리 끝날 것이라 생각했던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었는데 그것도 역시 해결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1단계 합의가 시행된 뒤 추진할 2단계 합의에 대해선 "우리는 무장 해제를 시킬 것"이라며 하마스 무장 해제를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가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에 대해서는 "내 견해는 없고 그들이 합의한 것에 맞춰서 할 것"이라며 당사자간 합의를 앞세웠다.

    트럼프는 이날 회의에서 이번 협상에 관여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등을 일일이 호명하며 가자 협상 과정에서의 노력을 치하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 대통령이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면 이 모든 일은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란 점은 과장이 아니다"라며 "솔직히 말해 세계 어디에도 이 일을 성사시킬 수 있는 지도자는 없고 현대의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이런 일을 할 수 있을 만한 사람을 나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해 마련한 가자지구 평화구상 1단계에 합의했다. 1단계 합의에 따라 하마스에 억류된 이스라엘 생존 인질 20명의 석방 절차가 곧 시작되고 이스라엘군도 단계적 철군에 나설 예정이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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