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출구 찾는 가자전쟁
인질 석방하고 군 병력 일부 철수
美 “병력 200명 중동 파견해 지원”
중재한 트럼프, 서명식 참석할 듯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9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내기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단계 평화 계획에 합의한 후 예루살렘 구시가지 벽에 미국과 이스라엘 국기가 투사되고 있다.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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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내각이 10일(현지시간)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내각은 생존자와 사망자를 포함한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합의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이스라엘 총리실 성명에는 인질 석방에 대한 내용만 들어갔다. 이스라엘군 철수 등 다른 합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내각의 합의안 승인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24시간 내 가자지구의 정해진 구역에서 철수해야 한다. 이후 72시간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을 석방해야 하며 사망 인질의 시신은 이후 단계적으로 인계된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내각 승인 후 24시간 내로 휴전이 발효될 것”이라며 “이 24시간이 지나면 72시간 내에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인질을 석방하는 대가로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이후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을 풀어주게 된다. 2년간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벌여온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앞서 미국과 주변국의 중재로 지난 8일 휴전 협정 1단계에 전격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생존 이스라엘 인질 20명 전원이 오는 13일이나 14일에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급습한 2023년 10월 7일 납치된 인질 251명 중 47명이 남아 있다. 생존자는 이 중 20명가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일시 휴전 합의 때 하마스가 가자지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인질 위치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인질 석방 절차가 일부 지연된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미국,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가 가자지구에서 인질을 수색하기 위한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튀르키예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가자지구 휴전 합의 지원을 위해 중동 지역에 약 200명의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미 중부사령부(CENTCOM)가 초반에 약 200명의 인원을 현장에 배치할 예정”이라며 “브래드 쿠퍼 중부사령부 사령관이 감독·관찰 역할과 함께 휴전 위반이나 침범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견 병력은 다국적 합동 TF군의 주축이 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도 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미군 병력은 또한 ‘합동통제센터’ 구축을 지원하고, 그곳에 투입될 다른 모든 보안 부대가 이스라엘방위군(IDF)과 충돌하지 않도록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파견 병력의 정확한 주둔 위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전장’인 가자지구 내에는 배치되지 않을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한 가지 분명히 하고 싶은 점은 어떤 미군도 가자지구에 들어갈 의도는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2일께 직접 이집트로 가서 합의 사항을 최종 매듭지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이번 휴전 합의를 끌어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오후 3시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이스라엘 의회(크네세트), 예루살렘 ‘통곡의 벽’ 등을 방문한 뒤 같은날 밤 11시 출국할 계획이다. 김수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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