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북중러 밀착 통해 '반미 연대' 구축 전망…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20형 공개 여부에 시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023년 7월27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을 중국과 러시아 대표단과 지켜보고 있는 모습. / 사진=뉴스1(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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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북한군으로부터 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시작을 알리는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은 10일 밤 10시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창건일은 '김일성 생일'(태양절·4.15), '김정일 생일'(광명성절·2.16), '정권 수립일'(9.9)과 함께 북한 4대 명절 중 하나다.
이날 열병식에는 중국의 권력서열 2위 리창 국무원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겸 통합러시아당 의장,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 등이 참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 등 북중러 고위급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달 3일 중국 전승절 열병식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북한은 이번 열병식에서 북중러 3각 연대를 과시하며 핵보유국으로서 입지를 다질 뿐 아니라 외교적 고립 탈피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7형'. / 사진=뉴스1(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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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열병식에서 최대 관심사는 현재 개발 중이라고 주장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 등의 공개 여부다.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는 ICBM 화성-17형이 공개됐는데, 이번 열병식에는 지난해 10월 시험 발사한 ICBM 화성-19형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월 시험발사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지난 3월 발사한 신형 지대공미사일 등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앞두고 무장장비 전시회에서 대남 타격용 극초음속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심사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참석 여부다. 김주애는 2023년 9·9절 열병식에 주석단에 오른 바 있다. 당시 북한군 장성들은 김주애 앞에 무릎을 꿇고 경례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열병식에도 김 위원장 근거리에 자리할 경우 후계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 위원장은 지난달 중국 전승절 행사에 딸을 동행했고, 지난해 6월에는 원산갈마지구 준공식에도 대동했다. 김주애의 좌석 배치나 그를 가리키는 수식어를 보면 위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여부도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
2023년 9·9절 열병식에서 북한군 5성 장군 격인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끓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와 얘기하는 장면이 포착된 모습. /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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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이날 열병식에서 대미 메시지를 내놓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전날 평양 능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경축대회 연설을 통해 노동당 창건 80주년 의미에 대해 "참으로 복잡다단하고 간고하면서도 보람있고 영광스러운 80년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1990년대의 세계적인 대정치 동란 속에서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고수해야 했고 새 세기에는 미제(미국)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에 대처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키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도약기를 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군이 2022년 4월 열병식에 나선 모습. / 사진=뉴스1(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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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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