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지수 ETF, 신고가 경신… 'TIGER 미국S&P500' 381억 순매수
10일 개인투자자 주요 미국지수 ETF 순매수액/그래픽=김지영 |
긴 추석 연휴 끝에 10일 국내 시장이 열리자 개인 투자자들이 미국 S&P500과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대거 순매수했다. 추석 연휴 동안 사상 최고치를 돌파했던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10일 하루 동안 'TIGER 미국S&P500' ETF를 381억원 순매수했다. 이로써 TIGER 미국S&P500의 올해 개인 순매수액은 1조7806억원으로 증가했다. 전체 ETF 중 개인투자자 순매수액 1위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또 다른 S&P500 지수 추종 ETF인 △'KODEX 미국S&P500'(순매수액 148억원) △'ACE 미국S&P500'(38억원) △'RISE 미국S&P500'(7억원)도 순매수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비금융 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0개를 담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미국나스닥100'도 109억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미국나스닥100'(81억원)과 'ACE 미국나스닥100'(30억원)도 순매수했다.
연휴 기간 중이었던 지난 8일(현지 시각) 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각각 6753.72와 2만3043.38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미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자극된 것으로 보인다.
10일 국내 증시가 열리자마자 S&P500 ETF들은 지난 2일 종가 대비 1.8% 이상, 나스닥 100 ETF들은 2.5% 이상 높은 시초가를 형성했다. 국내 상장된 미국 지수 ETF의 경우 연휴 이후 개장 시 연휴 동안 해외 시장의 등락을 한꺼번에 반영해 가격을 형성한다.
장 중 S&P500과 나스닥100 ETF들은 상승 폭을 넓히며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P500 ETF 중 순자산이 가장 큰 TIGER 미국S&P500은 이날 1.92% 상승한 2만3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KODEX 미국나스닥100 종가는 2.63% 오른 2만3825원을 기록했다.
미국 증시는 최고치를 찍은 후 소폭 하락하는 등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행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등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AI(인공지능) 산업 성장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증시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현재 미국 증시는 시장의 유동성의 지속적인 유입과 함께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3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면 AI 관련 사업에서 실제로 수익을 내는 기업들 중심으로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도 "현재 미국증시는 단기적 과열 신호와 함께 추가 상승 여력도 공존하는 국면"이라며 "지속적인 AI 투자 지출, 기업의 탄탄한 실적 성장세, Fed의 금리 인하 기대 등이 이어진다면 미국 증시의 강세는 더 갈 것"이라고 했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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