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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소프트뱅크, 오픈AI 투자 위해 7조 대출 추진...누적 43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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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찬 기자]
    AI타임스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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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가 오픈AI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또다시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블룸버그는 10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 그룹이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의 주식 담보 대출(margin loan)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차입은 소프트뱅크가 보유한 반도체 설계 자회사 ARM 홀딩스의 주식을 담보로 하며, 자금은 오픈AI 지분 확대와 인프라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JP모건체이스와 바클레이스,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골드만삭스 등 주요 글로벌 은행들과 협상을 진행 중이며, 거래가 성사될 경우 ARM 주식을 담보로 한 차입 규모는 185억달러(약 26조원)에 달하게 된다.

    이미 2025년 3월 기준 ARM 지분을 활용해 135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중 50억달러의 여신 한도가 남아 있었다.

    이번 대출을 통해 공격적인 AI 확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손정의 회장은 오픈AI·오라클과 5000억달러(약 700조원) 규모의 미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스타게이트(Stargate)'에 참여했다.

    또, 오픈AI에 최대 300억달러(약 43조원)에 달하는 투자 라운드를 진행 중이다. 이번 자금은 여기에 우선 투입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54억달러(약 7조7000억원)에 ABB의 로보틱스 사업부를 인수하고, 그래프코어와 암페어 컴퓨팅을 잇달아 인수하는 등 AI 반도체와 로봇 분야를 통합하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이런 대규모 투자로 인해 소프트뱅크의 자금 수요는 30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샤론 챈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암페어 컴퓨팅 인수 등 예정된 거래를 감안하면, 소프트뱅크의 자금 조달 필요 규모는 300억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라며 "회사채 발행 외에도 자산 매각이나 자산담보부 금융을 병행해 리스크를 분산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ARM 주가가 올해 38% 상승하며 소프트뱅크의 담보 여력은 커졌지만, 부채 증가로 인한 재무 부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ARM 담보 대출은 그룹 자산 가치의 25%에 근접한 수준으로, 신용 리스크 확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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