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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열등생' 꼬리표 뗄까 애플, 프롬프트AI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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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애플이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롬프트AI(Prompt AI)'의 핵심 인력과 기술을 인수하는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컴퓨터 비전(시각 인식) 분야의 유망 연구진을 흡수해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자사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HomeKit)'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프롬프트AI는 최근 직원들에게 애플과의 거래가 곧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통보했다. 회사 측은 일부 인력이 애플에 합류하지 못할 경우 급여가 삭감되며, 그 대신 애플 내 다른 부서에 지원할 수 있도록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롬프트AI는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의 AI 연구진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공동창업자인 테테 샤오 최고경영자(CEO)는 UC버클리에서 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트레버 대럴 사장은 버클리 인공지능연구소(BAIR) 설립자다. 프롬프트AI는 '시모어(Seemour)'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AI 기반 시각 인식 기능을 접목했다. AI가 카메라 영상에서 사람과 반려동물, 사물 등을 자동 식별하고 이상 움직임을 감지하면 문자로 알림을 보내는 기능이 핵심이다. 최근에는 '지난 24시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나'와 같은 질문에 텍스트로 답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실험 중이었다.

    프롬프트AI는 이번 인수 협상 전에 여러 기업의 관심을 받았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연구 기업 xAI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업 뉴럴링크도 인수 의사를 타진했지만 결국 애플이 막판 협상 주도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창사 이래 스타트업 인수에 소극적이었다. 2014년 음향기기 업체 비츠를 30억달러에 인수한 것이 최대 규모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를 애플의 AI 전략을 보완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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