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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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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아 카카오 대표 "계열사 80개로 축소…AI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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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버넌스 효율화로 기초체력 회복"
    "카톡, 사용자 의견 반영해 재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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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가 거버넌스 효율화를 위해 그룹 계열사수를 올해 연말까지 80개로 줄인다.

    정신아(사진) 카카오 대표는 13일 주주서한을 통해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개로 축소할 계획"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버넌스 효율화는 정 대표가 지난 2023년 9월 CA협의체 사업총괄을 맡은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다. 카카오 계열사는 정 대표가 사업총괄로 취임했을 당시 142개에서 지난해 3월 대표이사를 맡을 때 132개로 줄었고, 현재는 99개로 축소됐다. 2년만에 계열사의 30%를 줄였다.

    정 대표는 "내실있는 재무기반을 마련하고자 핵심 사업에 집중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한 결과,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9% 확대된 1859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성과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인 구조로 재무 체질 개선을 이뤄낸 결과"라고 전했다. 이어 "이처럼 거버넌스 효율화와 안정적 재무 구조 마련을 위한 노력으로 지난해 주주서한에서 약속한 기초 체력은 회복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AI를 통해 '퀀텀 점프'를 이루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으로 이용자 개개인의 필요와 취향에 맞춰진 AI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달 말 출시되는 오픈AI(OpenAI)와의 공동개발 제품인 '챗GPT 포 카카오'는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카카오톡 채팅탭에서 바로 ChatGPT를 사용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카카오는 사용자 중심의 AI를 근간으로 오픈AI와 같은 글로벌 AI기업들과 협력하며 AI모델·컴퓨팅·서비스·에이전트 등에 있어 최적의 조합(Orchestration)을 구성해 사용자에게 최상의 AI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온디바이스AI '카나나 인 카카오톡(kanana in KakaoTalk)'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체 경량 모델 '카나나 나노(Kanana Nano)'를 활용해 스마트폰 안에서만 작동하며,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카카오는 주요 경영진 대상이었던 총주주수익률(TSR) 연계 보수체계를 올해부터는 전 임원으로 확대 적용했다. 또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총 4회에 걸쳐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직접 매입하는 등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하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됐던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서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9월 개편을 통해 카카오톡은 대화 중심의 목적성 메신저를 넘어 관계와 맥락 기반의 플랫폼으로 변화를 꾀했다"며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여 친구 목록을 재노출할 예정이며, 피드 형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나 탭인탭 형태 등으로 올해 4분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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