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픽 점유율 1개월새 9→13.7%
챗GPT는 78→73.8%로 하락
챗GPT 충성도는 여전히 압도적
챗GPT는 78→73.8%로 하락
챗GPT 충성도는 여전히 압도적
제미나이 |
구글의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오픈AI의 ‘챗GPT’를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트래픽 점유율은 지난달 초 9.1%에서 이달 3일 기준 13.7%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챗GPT는 78%에서 73.8%로 하락했으며, 중국계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는 4%에서 3.9%로 소폭 줄었다.
이용자 충성도는 챗GPT가 압도적이다. 시밀러웹에 따르면 챗GPT 이용자의 82.2%는 다른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단독 사용자’였다. 제미나이는 49.1%로 2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차이가 크다. 그 뒤를 일론 머스크의 그록(35.6%), AI 검색엔진 퍼플렉시티(33.1%), 앤스로픽의 클로드(18%)가 이었다.
제미나이의 성장세는 시장의 주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9개월 연속으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으며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주요 플랫폼이 트래픽 감소를 겪는 가운데 유일하게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픈AI가 도입한 새로운 안전모드 기능이 제미나이 성장의 반사이익이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픈AI는 최근 사용자가 스트레스나 불안 같은 위기 상황에 처한 것으로 감지되면 자동으로 ‘GPT-5 인스턴트(Instant)’라는 별도 모델로 전환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오픈AI는 지난 3일 X(옛 트위터)를 통해 “GPT-5 인스턴트는 위급한 상황에서 사용자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한 모델이며, 활성화 시 사용자에게 명시적으로 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위기 대응과 아동 보호 기능 강화를 위한 업데이트의 일환이다.
그러나 유료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은 “대화 내용이 조금만 민감해도 자동으로 ‘보호 모드’로 전환돼 흐름이 끊긴다”며 반발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챗GPT의 압도적인 규모는 여전하다. 지난달 기준 챗GPT의 월간 방문자 수는 59억명으로, 제미나이(11억명)의 5배가 넘는다. 챗GPT는 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방문자가 많은 웹사이트이자, 생성형 AI 중 유일하게 ‘톱 10’에 이름을 올린 서비스로 꼽힌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