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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으로 정의실현"… 소년의 일그러진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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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뮤지컬 '데스노트' 2022년 공연. 오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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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티켓 오픈 때마다 최단 기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뮤지컬 '데스노트'가 오는 14일 10주년을 맞아 네 번째 시즌으로 관객을 만난다.

    '데스노트'는 35개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 60개국에서 출간되고, 3000만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다. 노트에 이름을 적으면 40초 안에 그 사람이 죽는다는 설정이다. 데스노트를 활용해 사회 정의를 실현하려는 천재 고등학생 '라이토'와 그를 추적하는 명탐정 '엘(L)'의 치열한 심리전과 두뇌 싸움을 그린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일본의 대표적 제작사 호리프로가 일본 공연계 거장 구리야마 다미야 연출가와 함께 제작했다. 특히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보니 앤 클라이드' '카르멘' 등으로 잘 알려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음악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일본에서도 올해 공연 10주년을 맞아 네 번째 시즌이 이어질 정도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일본 초연 종료 직후 발 빠르게 라이선스를 들여와 6월에 초연을 올렸다. 이는 한국에서 처음 시도된 '애니컬'(애니메이션 원작 뮤지컬)이기도 하다. 2022년 오디컴퍼니의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재탄생한 '데스노트'는 총 37만 관객을 동원했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좌석 간 거리 두기 해제와 맞물려 국내 뮤지컬계 회복의 신호탄이 됐다.

    이번 네 번째 시즌에는 주요 캐스트가 전원 교체돼 기대를 모은다. 라이토 역은 조형균, 김민석, 임규형이 맡는다. '헤드윅'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조형균, 보컬 그룹 멜로망스의 김민석, 그리고 '디어 에반 핸슨'(2024)에서 첫 주연을 맡아 주목받은 임규형이 각기 다른 해석을 선보일 예정이다. 엘 역에는 김성규, 산들, 탕준상이 캐스팅됐다.

    [구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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