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6 (토)

    이슈 모바일 게임 소식

    [체험기]MMO에 오픈월드 한 스푼, '아키텍트' 맛보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과 풍부한 콘텐츠·탐험의 재미
    "최적화 우려…'아이폰14' 이상이면 원활"


    비즈워치

    아키텍트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그래픽=아키텍트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반복되는 사냥과 전투를 중심으로 매일 주어지는 도전과제를 해치우고, 공성전을 비롯한 PvP(플레이어 대 플레이어)다. 오랜 시간 MMORPG를 즐겨 온 팬들이라면 '익숙한 맛'인 동시에 너무나 '잘 아는 맛'이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게이머들이 색다른 맛 한 스푼을 더한, 차별화한 재미를 주는 MMORPG를 찾아 헤맨다.

    드림에이지가 퍼블리싱을 맡고 아쿠아트리가 개발한 MMORPG '아키텍트'는 MMORPG의 유산을 충실하게 물려받았지만, 여러가지 면에서 오픈월드 RPG를 차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광활하게 펼쳐진 심리스(Seamless) 구조의 오픈월드를 자유롭게 탐험할 수 있고, 비행이나 활강, 등반, 수영을 비롯한 특수이동으로 색다른 재미를 더했다.

    언리얼엔진5를 기반으로 한 화려한 그래픽은 기대 이상이었다. 눈물샘의 위치와 길이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한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덕분에 원하는 외형의 캐릭터를 만드는 재미도 충분했다. 스토리를 진행하는 내내 논플레이어블캐릭터(NPC)까지도 섬세한 움직임을 보여주는데다, 나뭇잎 하나까지 섬세하게 구현한 풍경이 볼거리를 제공했다.

    비즈워치

    아키텍트 내 '비행의 시련'. /그래픽=아키텍트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전사, 마법사, 전투사제, 암살자, 사냥꾼 중 클래스를 골라 캐릭터를 생성할 수 있다. 이용자에 따라 수동으로 전투를 즐길 수도, '자동 전투'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기자는 마법사를 선택했는데 비교적 어렵지 않게 전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수동 카메라와 자동 카메라, 액션 카메라까지 원하는대로 시점을 변경할 수 있으며, 액션과 시각효과(이펙트)도 시원시원했다.

    개발진이 호언장담한 대로 밀도 있는 콘텐츠들도 꽉꽉 들어차 있었다. 지혜의 시련, 비행의 시련, 도약의 시련, 전투의 시련을 갖춘 '환영금고'의 재미가 색달랐다.

    기자는 하늘을 날아 빛의 고리를 통과해 최종 목적지에 도달해야 하는 '비행의 시련'을 선택했는데, 정밀한 조작과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보니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높은 난이도가 한때 어려운 조작법으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었던 '항아리 게임'을 떠올리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장장 8분에 걸쳐 비행의 시련을 끝낸 덕에, 월드보스인 '이가라쉬'를 상대할 때 필요한 비행 컨트롤을 익힐 수 있었다.

    비즈워치

    아키텍트 내 월드보스 '이가라쉬'와의 전투. /그래픽=아키텍트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4'에서는 스토리 모드만 공개했지만, 다양한 콘텐츠와 월드보스 등이 추가됐다. 몬스터들을 사냥하고 수호 골렘을 파괴하면서 아이템을 획득하는 '거인의 탑', 끊임없이 쏟아지는 몬스터를 처치해야 하는 '범람'은 익숙한 맛이었다.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이면서도 다른 이용자들과 자연스럽게 협력하거나 경쟁하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자유로운 필드 플레이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보물상자, 거인의 조각, 반짝이 등을 수집할 수 있었고, 냇가에 풍덩 뛰어들어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월드보스를 해치우다가 별안간 다른 이용자들과 별안간 PvP를 벌이고, 낯선 곳을 등반하다가 비행에 도전하기도 했다. 반복되는 사냥과 전투에 지칠 때, 자유도 높은 플레이가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는 기대가 생겼다.

    다만 지나치게 화려한 그래픽과 수많은 콘텐츠, 복잡한 조작 때문에 최적화에 대한 우려는 남았다.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는 "PC에는 'RTX 3060 시리즈' 이상이면 고품질 그래픽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모바일에서는 아이폰14 이상이라면 원활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적화에 많이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미디어 대상 시연회가 끝난 후 박범진 아쿠아트리 대표는 "MMORPG에 이용자 수준의 눈높이와 트렌드에 맞춰 계속해서 새로운 장르를 융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MMORPG라는 장르는 특성상 호흡이 긴데, 어려움을 느끼는 이용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채우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