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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7 (수)

    이슈 미술의 세계

    ‘굿즈 천재’ 국립중앙박물관, 이제 세계 5위권…한 해 500만명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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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국립중앙박물관 굿즈(뮷즈)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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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객 500만 시대를 열었다.



    박물관 쪽은 지난 15일 기준 연간 누적 관람객 수가 역대 최다인 501만6382명을 기록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관람객 수(295만5789명)에 비해 약 70% 이상 늘어난 수치로, 1945년 국립박물관 개관 이래 5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까지 박물관 연간 관람객 최다 기록은 2023년의 418만285명이었으나, 지난 8월25일 누적 관람객 418만9822명으로 집계되면서 기존 기록은 이미 깨졌다. 외국인 관람객 수도 18만5705명을 기록해,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해 수치(19만8085명)는 물론 20만명선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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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관 브로치 (2025 뮷즈 공모 선정작). 뮤지엄숍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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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관 브로치 (2025 뮷즈 공모 선정작). 뮤지엄숍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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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과 전국 13개 소속 박물관을 합한 관람객 수는 1129만6254명을 기록해, 올해 프로야구 누적 관중 수(1231만2519명, 10월4일 기준)에 가까워졌고, 프로축구 관중 수(196만3301명, 10월5일 기준)는 크게 넘어서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13개 소속 지방국립박물관 관람객 수도 15일 기준 627만987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571만5939명) 대비 약 10% 늘어났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같은 케이(K)팝 관련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으로 그 뿌리인 한국 전통유산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높아진 상황에서 전통문화 상품 ‘뮷즈’에 대한 수요 폭발과 전시 공간 재단장, 감각적 콘텐츠 개발 등이 관람객 급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물관 쪽은 “국민의 문화 향유 수요가 스포츠 관람과 어깨를 나란히하는 수준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며 “현재 추세로 볼 때 연말에는 국립박물관 총 관람객 수가 프로야구 연간 관중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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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앞에 입장하기 위해 긴 줄을 이룬 관람객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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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미술 전문 매체 ‘아트 뉴스페이퍼’가 공개한 2024년 세계 뮤지엄 관람객 조사 통계를 보면, 연간 500만명을 넘은 박물관은 루브르박물관(873만750명), 바티칸박물관(682만5436명), 영국박물관(647만9952명), 메트로폴리탄미술관(572만7258명)밖에 없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람객 수에서 세계 5위권 수준에 이른 셈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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