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주간 일정_1017/그래픽=최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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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증시는 은행권에서 대출 부실 문제가 잇달아 불거지며 일시적으로 흔들렸으나 경제 전반적인 신용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미중 무역전쟁 재점화에 대한 우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며 2주 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가라앉았다.
이에 따라 지난주 다우존스지수는 1.6%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7%, 2.1%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주에는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외국 주식인 테슬라가 오는 22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발표하는 등 지난주 금융회사들을 시작으로 개막된 어닝 시즌이 본격화한다,
AI(인공지능) 호황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랠리의 주요 원동력이란 점을 감안할 때 테슬라 외에 주목되는 실적 발표 기업은 22일 개장 전 버티브 홀딩스와 GE 버노바, 22일 장 마감 후 IBM과 램 리서치, SAP 등이다.
버티브는 데이터센터에 전력 시스템을 구축하는 기업으로 AI 인프라 수요가 늘며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해왔다. GE 버노바는 발전 설비 회사로 AI 시대에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며 역시 주가가 급등세를 보여왔다.
IBM은 AI와 양자컴퓨팅을 양대 축으로 성장 잠재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램 리서치는 반도체 장비업체, SAP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로 AI 생태계에 속해 있다. 21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개하는 텍사스 인스트루먼츠도 반도체 장비업체다.
오는 21일 장 마감 후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회사인 넷플릭스가, 24일 장 마감 후에는 미국 정부와 엔비디아 등에서 투자를 받아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인텔이 실적을 내놓는다.
이외에 우주항공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GE 에어로스페이스가 21일 개장 전에 실적을 발표하고 자동차회사인 GM도 21일 개장 전, 포드는 24일 장 마감 후에 실적을 공시한다.
지난주 금융회사들의 실적은 예상 이상의 호조세를 보였고 AI 투자 수요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대만 파운드리 회사 TSMC도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았다.
팩트셋은 올 3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팩트셋의 선임 애널리스트인 존 버터스는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3분기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은 4분기 연속 1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주에는 기업 실적과 더불어 오는 24일 발표 예정인 지난 9월 CPI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CPI는 미국 연방정부가 지난 10월1일부터 셧다운(업무 정지)에 들어간 이후 처음 나오는 정부 통계다. CPI는 사회보장연금 지급액을 결정하는데 필요해 셧다운 중에도 노동부 공무원들이 출근해 산출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9월 인플레이션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완강한 모습을 보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존스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CPI는 전월비 0.4%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8월과 동일한 상승률이다.
하지만 지난 9월 CPI의 전년비 상승률은 3.1%로 지난 8월 2.9%에 비해 올라가며 3%대에 재진입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지난 9월에 전월비 0.3%, 전년비 3.1% 올라 지난 8월과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인플레이션이 예상 수준을 크게 웃돌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28~29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공개 연설을 통해 노동시장의 하강 리스크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에 따르면 이달 말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은 100% 반영돼 있다. 99%가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가운데 1%는 0.5%포인트의 빅컷(big cut)을 기대하고 있다.
미셸 보먼 연준 감독 담당 부의장이 오는 23일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는 내용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최근 대출 부실 문제가 잇달아 제기된 가운데 신용 리스크가 확산될 우려가 있는지 연준의 입장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에도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이어지면 오는 2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와 24일 지난 9월 신규 주택 판매건수는 발표가 연기된다. 다만 오는 23일로 예정된 지난 9월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그대로 공개된다. 신규 주택 판매건수는 미국 상무부가 조사하지만 기존 주택 판매건수는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집계하기 때문이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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