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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與 "오세훈, 김어준 막으려 TBS 없애" vs 野 "가짜뉴스 공장에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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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300][2025 국정감사]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관련(YTN,TBS,연합뉴스TV) 국정감사에서 모니터에 이훈기 더불어민주당의 질의 자료가 송출되고 있다. 2025.10.20.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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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서울시의회의 'TBS 지원 조례 폐지'에 관해 갑론을박을 벌였다. 여당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어준씨를 TBS에서 쫓아내기 위해 조례 폐지를 주도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TBS 방송이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편파적이었다고 하며, 조례 폐지가 당연하다고 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방위 국정감사에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의 질의 시간에 강양구 TBS 경영전략본부장(대표 직무대행)이 지난해 TBS 관계자들과 주고받았다는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한 의원은 "이 문장들을 요약하면 '용산(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서울시가 힘을 합쳐 TBS를 민영화할 수 있다'입니다"라며 "강 직무대행은 상사에게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영화를 컨펌을 해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승인을 안 하니 서울시가 압박을 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가 용산에 가서 상의한다'는 등 서울시와 (용산이) 밀어붙인 민영화의 핵심에 대한 얘기를 전달했다"고 했다.

    이어 "강 직무대행은 2024년 9월3일 '오 시장이 TBS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기업 대표와 미팅을 했다'고 얘기하며 상세한 분위기까지 전했다. 서울시에 조력자가 없다면 강 직무대행이 어떻게 알았겠나"라며 "'강 직무대행은 '정관 변경' 얘기를 하면서 '이진숙(전 방송통신위원장),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 용산을 서울시와 함께 설득하고 있다'는 얘기를 반복적으로 했다"고 했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은 "엄밀히 말하면 오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 의원들과 함께 TBS (예산) 지원 조례 폐지를 이끌었다고 생각한다"며 "김어준씨가 TBS로 다시 돌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TBS를 없애버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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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백 전 YTN 사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관련(YTN,TBS,연합뉴스TV)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문을 최민희 과방위원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위원장석으로 향하고 있다. 2025.10.20.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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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의원은 지난 6월11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답변하는 오 시장의 영상을 틀었다. 오 시장은 해당 영상에서 "당시 지원 폐지 조례까지 안 갈 수도 있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편향된 진행자가 나가면서 '다시 돌아올 거야'라고 한 게 불 지른 것 아닌가"라며 "시의회에서 분위기가 확 바뀌어 폐지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이) '내 책임이 아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조례안을 폐지한 것'이라고 말한다면 무능력의 극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정무부시장은 이 의원의 말을 듣고 "시의회 의원들에게는 의회의 자율권이 있다. 여기 있는 국회의원들이 정부의 하명으로 법안을 처리하는 게 아닌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김씨가 TBS 뉴스공장 진행을 맡았을 때 출연료를 얼마나 받았는지 아나. 일부에서는 6년간 24억원, 일부에서는 5년간 15억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이 정도면 특혜"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시 김씨의 뉴스공장은 정말 '가짜뉴스 공장'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런 상황이면 출자 기관인 서울시는 당연히 조치에 들어가야 했다고 생각한다. TBS가 출연기관에서 해지된 이유는 전적으로 김씨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공영방송인 TBS에 (김씨가) 다시 돌아올 이유가 있는가"라며 "TBS가 김씨를 부르지 않아도 김 씨는 잘살고 있다. 유튜브에서 뉴스공장을 그대로 하는 걸로 아는데, 김씨가 부르면 전직 대통령, 국무총리 후보, 현직 의원도 달려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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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수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2025.9.2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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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송지연 언론노조 TBS 지부장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임명하신 방송통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함께 한 게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었다"며 "TBS가 받은 방송심의 196건 중 145건이 뉴스공장이 받았다. 상당히 논란이 됐던 방송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의원은 "현재 TBS (운영 주체에 관해) 종교단체, 민간기업 얘기도 나오고, 서울시가 다시 지원할 수 있느냐는 얘기도 있는 것 같다"며 "지부장이 생각하는 긍정적인 방향이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송 지부장은 "공영방송으로 복원되는 것만이 길이라고 생각한다. 출연기관으로 다시 복귀하는 게 가장 빠른 길"이라고 했다. 방송심의 건수가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뉴스공장이) 파워가 있었고 시민들과 정치권의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민원이 되게 많았던 걸로 안다. 법정 제재를 받은 것은 결코 다른 방송에 비해 많지 않다"고 했다.

    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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