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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미중 무역' 갈등과 협상

    '39% 관세폭탄' 스위스 시계 美수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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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스위스 시계박람회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위스에 부과한 39% 상호관세 영향으로 스위스 시계의 미국 수출이 반토막 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시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수출액은 1억5천770만 스위스프랑(2천840억원)으로 작년 9월에 비해 55.6% 급감했다.

    스위스 시계의 미국 수출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부과한 8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3.9% 줄었다.

    미국을 제외하면 영국(15.2%), 홍콩(20.6%), 중국(17.8%) 등 다른 지역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 지난달 전체 수출액은 3.1% 감소하는 데 그쳤다.

    미국은 유럽연합(EU)에 이어 스위스의 두 번째 수출 시장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라 대미 수출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스위스 관세·국경안보청(BAZG)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수출액은 한 달 전보다 22.1% 줄었다가 9월에는 42.8% 급증했다.

    이는 상호관세에서 일단 제외된 의약품에 트럼프 대통령이 품목관세 부과를 예고하자 선주문이 몰린 탓으로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이달 1일부터 수입 의약품에 100% 관세를 물린다고 했다가 제약업체들과 협상을 이유로 연기했다. 다만 노바티스와 로슈 등 스위스 대형 제약사들은 미국에 생산시설을 이미 가동 중이거나 새로 계획 중이어서 관세 폭탄을 피해 갈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스위스는 지난 8월초 39% 관세를 부과받은 이후 미국 정부와 계속 협상을 시도하고 있으나 두 달 넘게 별다른 성과는 없다.

    카린 켈러주터 스위스 대통령은 관세율 통보 직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협상에 실패해 '외교 참사'라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기 파르믈랭 경제장관에게 관세협상을 일임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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