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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연금과 보험

    사망보험금 연금화, 30일부터 가능…‘오래살면 이득’ 톤틴보험은 내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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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오는 30일부터 55세 이상의 일부 종신보험 가입자들은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생전에 받을 수 있게 된다. 내년 초에는 오래 살수록 많은 보험금을 받게 되는 ‘톤틴보험’ 등도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사망보험금 유동화 점검 회의를 열고 오는 30일 5개 생명보험사(삼성생명·한화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KB라이프)가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 1차 출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가입자가 사망한 뒤에야 유족들에게 지급되던 종신보험의 사망보험금을 연금처럼 특정 나이가 되면 본인에게 주기적으로 분할 지급하는 것이다. 적용 대상은 사망보험금이 9억원 이하인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가입자로, 10년 이상의 납입 기간을 다 채우고 보험계약대출 잔액이 없다면 신청할 수 있다.

    생보사들은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가능한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오는 23일부터 문자 또는 카카오톡으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만 5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인 만큼 일단 대면 고객센터 또는 영업점을 통한 신청만 가능하게 했다. 1차 유동화 대상 계약은 41만4000건, 가입 금액은 23조1000억원이다.

    1차 출시에 참여하지 않은 나머지 생보사들은 내년 1월2일까지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동화가 가능한 대상은 약 75만9000건, 35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사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비교 안내 시스템을 통해 유동화 신청 전 소비자가 선택한 유동화 비율과 기간에 따른 지급 금액 비교결과표도 제공한다. 고연령 계약자일수록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으며 유동화 개시 시점과 수령 기간을 선택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유동화를 중단하거나 조기 종료 신청도 가능하며 이후 재신청도 된다.

    금융당국은 “사망보험금 유동화와 같이 보험상품을 통해 노후 대비를 지원할 수 있는 상품과 제도 등을 지속 개발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보험사들은 현재 연금보험 활성화를 위해 추진 중인 톤틴·저해지 연금보험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내년 초쯤 출시할 예정이다. 톤틴보험은 17세기 이탈리아 은행가 로렌초 톤티가 고안한 것으로 오래 살수록 더 많은 보험금을 연금 형태로 받는 금융상품이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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