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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 "中과 희토류 수출통제 해결법 모색"… 中 "개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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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투데이

    (브뤼셀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 마로스 세프코비치 유럽연합(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이 7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7.28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브뤼셀 로이터=뉴스1)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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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연합(EU)이 중국과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련한 긴급 간담회 개최에 합의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 담당 집행위원은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과 이날 2시간 화상통화를 한 뒤 "각급에서 접촉을 강화하기로 한 건설적인 논의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이달 초 희토류 기술에 수출 통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EU는 해당 조치로 일부 회원국이 생산을 중단하고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수출 통제는 부당하고 해로운 조치"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날 세프초비치 집행위원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위치한 유럽의회에 참석해 "중국 당국에 향후 며칠 내 브뤼셀에서 긴급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면서 "왕 부장은 이 초대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EU는 중국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7개국(G7) 국가들과 공조해 왔지만, 셰프초비치는 "EU는 갈등을 확대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며 유화적인 제스추어를 보여왔다.

    중국 상무부 역시 '잉웨(應約·약속에 응하다)'라는 말로 EU의 요청에 따라 통화했다고 밝히면서 양측이 조만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무부는 이날 "왕 부장이 약속에 응해 셰프초비치 집행위원과 화상 회담을 열어 수출 통제, EU의 대(對)중국 전기차 보조금 안건 등 중·EU 경제·무역의 주요 의제에 대해 심도 깊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제25차 중·EU 정상회의의 합의에 따라 브뤼셀에서 격상된 중·EU 수출 통제 대화 메커니즘 회의를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통화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최근 조치는 법에 따라 중국 수출 통제 체계를 갖춘 정상적인 방법"이라며 "중국은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EU 기업들의 심사 승인을 위해 줄곧 편의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또 중국계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에 대한 네덜란드 정부의 경영 개입과 관련해서도 "중국은 국가안보 개념의 확대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EU가 중요한 건설적 역할을 발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EU는 중국이 국가안보와 국제 공동안보를 고려해 희토류 관련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한 것을 이해한다"며 "조치 시행 과정에서 중국이 EU 기업의 신청 승인을 조속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중국 상무부는 전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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