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ASF 발생 양돈장 소독에 나선 대만 방역 당국 |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 가축 전염병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처음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23일 연합보와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전날 대만 농업부는 중부 타이중시 우치 지역 한 양돈장에서 돼지 117마리가 비정상적으로 폐사한 원인에 대해 ASF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농업부는 두원전 상무차장(차관 격)을 현지에 설치한 '전방 지휘소'에 긴급 파견하고 해당 양돈장 주변 반경 3㎞ 이내 출입 통제와 함께 역학 조사 실시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 양돈장에서 사육 중인 195마리 살처분, 5일간 전국 돼지 이동 및 도살 금지,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 및 돼지고기 수출 중단 등 조치를 내놨다.
지난 13일 해당 양돈장에서 28마리를 타이중 축산 시장에 내놨고 이미 도축돼 ASF 전파 우려도 나오고 있다.
라이칭더 대만 총통은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각 지방자치단체와 돼지 농가 등에 경계를 당부했다.
타이중 지방검찰서는 ASF 발병과 관련해 '동물전염병 방지 조례' 법률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대만에서 대규모 돼지 전염병이 처음 발생한 것은 1997년 발생한 구제역으로, 당시 385만 돼지를 살처분해 1천700만 대만달러(약 7억9천만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했다.
대만은 지난 2020년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 인증 획득에 이어 지난해 ASF 국제 청정지역 인증, 올해 5월 돼지열병(CSF) 청정지역 지위를 인증받았다. 대만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돼지에게만 발생하는 ASF는 바이러스성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감염 시 치사율이 100%에 달하지만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대만 공항에서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검역 |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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