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구청장 "조선업 도시 동구에 악영향 우려 표현"
울산 동구청 외벽에 걸린 대미투자 반대 현수막 |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시 동구가 구청사에 한미 무역협상의 최대 쟁점인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반대하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을 내걸었다.
동구는 22일 오후 '3천500억 달러 미국이 아닌 국내 일자리에 투자하라'는 문구를 적은 가로 7.5m, 세로 12m 크기 현수막을 청사 외벽에 게시했다.
김 구청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투자 강요로 국민도 정부도 근심이 크다"며 "울산도 예외가 아니어서 기업은 기업대로, 노동자는 노동자대로 정부 협상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대다수가 기대보다는 우려와 분노를 표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조선업 도시인 우리 동구도 그 영향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만큼, 분명한 입장 표명을 하고자 3천500억 달러 미국 투자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동구청에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동구에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등 주요 조선업체들이 있다.
김 구청장 측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과거 조선업 불황 시기 겪었던 지역사회의 고통이 이제 조금 해소되려고 하는 찰나에 고액의 대미 투자가 지역 노동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현수막을 걸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24일 동구청에서 열리는 관세 압박 대응 방안 관련 토론회를 홍보하고,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시점에 주요 조선소가 자리한 동구 입장을 알리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포스터 |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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